"병원직영도매 공정위 등에 고발"…첫 대상 `안연케어`

유통협회, TF 첫 회의 갖고 유사사례 속출 등 문제 심각성 공유

이상훈 기자 (kjupress@medipana.com)2016-08-19 06:01

[메디파나뉴스 = 이상훈 기자] 유통협회가 병원과 특수관계에 있는 도매업체를 향해 칼을 빼들었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회장 황치엽) 직영도매TF는 18일 첫 회의를 열어 병원에 의약품 납품 독점권을 가진 특수관계 유통업체를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첫 대상은 안연케어다. 그동안 유통협회는 연세대 세브란스 운영 재단이 안연케어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고, 안연케어가 독점공급권을 내세워 제약사와 유통업체들로부터 의약품 공급가를 높게 책정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해왔다.
 
이날 회의에서 TF 참여 인사들 외에도 전국 지역유통협회장들이 참석했다. 지역 회장들은 각 지역의 유사한 사례들을 취합했는데, 안연케어에 대한 대응이 진행되면 유사한 다른 병원과 유통업체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안연케어가 제약사에 지불하는 의약품 공급가와 병원에 넘기는 약가 금액 차이가 크다는 점도 문제 소지로 꼽힌다.
 
중간 차액은 결국 건보재정에서 지급되기 때문이다. 특히 유사한 사례가 최근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 유통협회를 부채질했다.
 
지역유통협회장은 "브로커들이 병원을 찾아 '세브란스도 이렇게 하고 있다'고 직영도매를 부추기고 있다"며 "지금 시점에 편법 여부를 결론짓지 않으면 유사사례가 급속도로 확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상규 TF위원장은 "내부 검토를 거쳐 관련 기관에 고발하기로 결론을 내렸다"며 "공정위와 감사원 등 여러 기관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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