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앤장, 전만복·박용현 전 복지부 실장 영입

1일부터 고문으로 출근…정책 해설과 분석 업무 진행

이상구 기자 (lsk239@medipana.com)2016-09-03 06:07

[메디파나뉴스 = 이상구 기자] 김앤장이 두 명의 전직 복지부 실장을 전격 영입했다. 이미 여러명의 복지부와 식약처 출신 전문인력들을 확보해놓은 김앤장의 영입 의도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김앤장 전만복 고문()과 박용현 고문()
보건복지부와 제약업계, 김앤장법률사무소에 따르면 전만복 전 복지부 기획조정실장과 박용현 전 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이 지난 1일부터 김앤장에 출근하고 있다. 
 
전만복 전 실장은 강원도 홍천 출신으로, 춘천고와 강원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석사와 미 위스콘신대 공공정책학 석사를 취득했다.     
 
그는 행정고시 27회로 관가에 들어온 후 복지부에서 한방제도담당관과 장관비서관, 노인복지정책과장, 보험정책과장, 한방정책관, 주미대사관 공사참사관, 건강정책국장, 저출산고령사회정책실장, 기조실장 등을 역임했다. 
 
성실하고 소탈하며 적이 없는 무난한 대인관계를 자랑하는 그는 지난 2014년 8월 공직에서 물러난 뒤 가톨릭관동대학교 대외협력부총장으로 자리를 옮겨 활동했으며, 세계보건기구(WHO) 집행이사회 부의장을 맡기도 했다. 
 
박용현 전 실장은 전남 진도 출신이며, 용산고와 한양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에 이어 영국 버밍햄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행시 28회에 합격해 복지부에 들어온 후 보건산업진흥과장과 식약청 정책홍보관,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 대변인, 노인정책관 등을 거쳤다.  
 
전 전 실장과 박 전 실장은 김앤장에서 고문 직함을 맡아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김앤장 소속 변호사들이 보건의료 관련 소송을 진행하는 데 있어 관련 정책 해설과 분석 등 업무를 진행할 예정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 김앤장 등 대형로펌에서 근무하는 전직 정부부처 관료출신들 업무 내용은 앞서 언급대로 엇비슷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김앤장에는 최수영 전 식약청 차장과 김성태 전 복지부 사무관(변호사), 김인범 전 식약청 의약품관리과장, 양준호 전 대전식약청 의료제품안전과장 등이 근무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김앤장이 전 복지부 실장을 2명이나 영입한 배경에 대해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선 두 고문 경력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전 고문은 지난 2011년 8월 인사에서 건강보험정책관에 유력하게 거론됐다가 임명이 불발된 사례가 있었지만 보험정책과장을 역임하는 등 건강보험정책국 근무 경험이 적지 않다.
 
박 고문은 과거 복지부에서 건강보험정책관으로 근무하던 시절 시장형 실거래가상환제도 도입 여부를 놓고 당시 복지부 장관과 충돌한 후 인사상 불이익도 받기도 했다.
 
그렇지만 소신이 명확하고 분명한 전형적 소신파 관료 모습을 보여줘 후배들 신망을 얻었으며, 결국 시장형 실거래가제는 지난 2014년 8월 말 폐지돼 그의 식견과 정책 전망이 인정을 받는 계기가 됐다.
 
이처럼 건강보험정책관을 역임했거나 건강보험국 경험이 많은 관료 출신을 영입함으로서 약가제도를 포함한 다수의 복지부 관련 정책 사안들에 종합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번 영입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1년 11월 김인범 전 과장과 양준호 전 과장 등 2명의 식약청 약무직 출신을 동시 영입한 것과 이번 영입이 비교돼 김앤장 행동반경과 향후 움직임에 제약업계를 포함한 관련업계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소식통들은 "이번 복지부 실장급 출신 영입은 업계에 비교적 덜 알려진 가운데 진행됐다"라며 "김앤장 영향력이 보건의료계에도 크다는 사실을 새삼 실감하게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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