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약회의 변신…20개사 앞장 '시알리스 환수소송' 제기

신임 회장에 한미약품 김윤호 특허팀장 선임…`제약특허연구회`로 명칭 변경

송연주 기자 (brecht36@medipana.com)2018-01-19 12:00

제약회사 특허팀의 정보 교류의 장인 제약특허연구회(특약회)가 새 집행부 구성, 명칭 변경, 공동 소송 등의 신사업 전개로 크게 변신한다.
 
그 첫 번째 신사업으로 국내 제약사들의 고민이었던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성분명 타다라필)' 환수 소송을 공동 진행할 방침이다.
 
우선 특약회는 2018년도 신임회장으로 한미약품 김윤호 특허팀장(사진)을 선임하면서 기존에 회장과 총무만으로 이뤄진 운영위원회를 확대 조직했다.
 
고문에 JW중외제약 최성필 이사를 비롯, 총무/기획 운영위원에 김인겸 동아에스티 개발전략팀장, 법인화/규정 운영위원에 제일약품 이경준 IP팀장 및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김지희 변호사, 교육/홍보 운영위원에 GC녹십자 김지원 변리사로 구성된 5인의 운영위원과 추가 실무위원들로 구성된 신규 운영위원회를 구성한 것이다.
 
또 명칭을 기존 '제약특허연구물질특허회'에서 '제약특허연구회'로 변경했는데, 이는 단순한 명칭 변경이 아니다.
 
기존 운영 방식에서 탈피해 조직화 및 새로운 사업 중점 추진을 염두한 변경이다. 기존에는 연간 4회 특허청 심사관들과 대리인 위주의 세미나 개최, 특허 담당자들간의 정보 교류, 특허와 관련한 업계 애로사항 해소 등에 집중했다.
 
이 같은 변화를 공식화하는 첫 번째 중점 사업은 타다라필 심판비용 환수프로젝트다.
 
현재 국내 20개 제약사는 타다라필 용량에 관한 특허무효심판을 비롯해 권리범위 확인심판 등이 대법원 심판에서 승소, 25천만 원의 법정 소송비용을 환급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제약사는 한미약품, 삼진제약, 종근당, 제일약품, 건일제약, 에프엔지리서치, 대웅제약, 씨티씨바이오, 유한양행, 영진약품, 일동제약, 씨엠지제약, 경동제약, 한국휴텍스제약, 삼일제약, 광동제약, 안국약품, 메디카코리아, 대화제약, 알보젠코리아 등이다.
 
하지만 소송 비용액을 지불해야 하는 특허권자 아이코스사는 릴리(Lilly)와 합병된 회사로, 국내에 주소 및 사무소를 가지고 있지 않는 데다 대리인 김장사무소의 비용 결정문 송달 절차 비협조로 인해 판결문 송달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약회는 관련 회사의 협조를 받아 심판비용 환수를 진행할 방침이다.
 
또 각 회사별 특허팀이나 개발팀과 연구소 내 특허 담당자들의 애로사항 전담 접수창구를 마련하고, 특허청/식약처/한국제약바이오협회 등 협력 담당자들을 포함시킨 민관협의체 운영을 통해 특허심판분쟁, 특허출원, 허가특허연계제도 등과 관련된 다양한 애로사항 해소와 규제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동안 업계에는 제약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특허교육 등이 부족하다는 인식 하에 특허팀 직원 뿐아니라, 연구소, 개발팀 등을 대상으로 하는 제약분야 특허교육도 정기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김윤호 신임 회장은 "제약특허연구회는 국내의 다수 제약기업들이 국내시장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로 진출하는 추세에 맞춰 수출이나 라이선스 아웃, 해외 임상/허가시 예상되는 특허장벽에 맞서기 위한 역량 진단 및 피드백을 통해 제약기업의 수출역량 강화를 유도하고, 지원효과도 제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특약회는 지난 1987년 국내 22개 제약사의 특허 담당자들이 물질특허 도입에 따른 대처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조직됐다.
 
지난 30년간 에버그리닝, 허가특허연계제도 도입 등 급변하는 특허상황에서 국내제약업계의 특허 담당자들의 소통의 장 역할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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