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원료의약품 문제 또?…식약처 개편해야"

"책임 있는 대책 없이 의료기관에 후속조치 일방전가"

박민욱 기자 (hop***@medi****.com)2018-08-07 08:39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국내 수입 및 제조된 모든 발사르탄 원료의약품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해 중국 주하이 룬두사가 만든 발사르탄 원료의약품 일부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검출돼 해당 원료를 사용해 만든 59개 의약품(22개사)에 대해 잠정 제조중지 및 판매중지 조치하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의료계는 "지난 7월 7일 첫 발사르탄 판매중지가 발표된 이후 한달 만에 또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경악스럽다"며 정부의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 이하 의협)는 7일 성명서를 통해 발사르탄 사태와 관련해 "고혈압 환자들을 대상으로 과연 어떤 약을 믿고 처방을 해야 할지에 대한 일선 의료기관의 혼란이 야기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책임 있는 대책 마련이 없는 점에 대해 심각히 우려한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7월 첫 발표도 주말에 이루어진데다 이번 정부의 발표 역시 환자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휴가철 이후 월요일 오전에 이루어져 그 혼란이 더욱 가중되었다는 전언.

의협은 "심지어 지난달 발암원료가 포함된 고혈압약 복용을 중지하고 새로 처방받은 약이 이번에 또 금지약이 되었다면 더이상 국민들이 의약품을 신뢰하고 약을 복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며 "정부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국민에게 안내하고,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이 우선이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이번 사태에 대한 후속조치를 일방적으로 일선 의료기관에게만 전가할 사항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연이은 발사르탄 사태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1차적으로 체감하는 일선 의료기관이 불편함 없이 환자 진료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정부는 지원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의협은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 및 지속적인 사태 발발에 대한 관계자 문책을 강력히 요구한다. 무엇보다 식약처는 금번 발사르탄 사태의 연이은 재발에 대해 보다 책임있는 조치가 필요한 바, 복제약 생동성 실험 및 약가 구조와 더불어 식약처의 전면적 개편과 식약처장의 즉각적인 징계 및 사퇴를 정부 당국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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