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카나브패밀리' 다시 한 번 라인업 확대…'듀카브플러스' 허가

카나브에 암로디핀·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더한 고혈압 3제 복합제
세비카HCT 등 기존 시장 400억 원대…새 조합으로 추가 성장 동력 확보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2-03-31 11:56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보령제약이 '카나브패밀리'의 라인업에 새로운 품목을 더하면서 시장 확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1일 보령제약 '듀카브플러스(성분명 피마사르탄·암로디핀·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4개 품목을 허가했다. 

기존 카나브패밀리에는 ARB(안지오텐신 II 수용체 차단제)+이뇨제 조합의 카나브플러스(성분명 피마사르탄·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와 ARB+CCB(칼슘채널차단제) 조합의 듀카브(성분명 피마사르탄·암로디핀)가 있었는데, 이 둘을 더해 3제 복합제로 다시 만들어낸 셈이다.

보령제약이 듀카브플러스로 다시 한 번 라인업을 확장한 것은 그만큼 해당 시장에서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ARB+CCB+이뇨제 시장 규모는 약 700억 원대이며, 이 가운데 ARB+CCB+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시장은 약 450억 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ARB+CCB+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조합의 대표 품목으로는 다이이찌산쿄의 세비카HCT(성분명 올메사르탄·암로디핀·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를 꼽을 수 있고, 여기에 일동제약 투탑스플러스(텔미사르탄·암로디핀·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도 적지 않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보령제약이 피마사르탄 성분을 활용한 듀카브플러스를 허가 받으며 경쟁을 예고한 것이다.

주목되는 점은 카나브패밀리의 매출 규모를 감안하면 새로 허가 받은 듀카브플러스는 빠르게 실적을 키워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지난해 카나브플러스의 매출은 1042억 원에 달했고, 이 가운데 듀카브가 약 3분의 1 가량인 35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듀카브플러스는 피마사르탄과 암로디핀의 복합요법으로 혈압이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는 본태성 고혈압 환자에게 투여할 수 있도록 허가 받아 사실상 듀카브 처방 환자 중에서 수요가 발생하게 되는데, 듀카브의 처방 규모가 상당하기 때문에 듀카브플러스도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보령제약은 듀카브의 탄탄한 시장을 바탕으로 ARB+CCB+이뇨제 시장에 뛰어들게 된 것으로, 출시 이후 빠른 성장과 함께 상당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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