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돋보이게"…다국적 제약사 디지털 활용 변화 바람

1:1 화상 미팅 구현부터 카카오톡 통한 소통 활용
일반인 대상 만성질환관리 서비스 출시도 앞둬
"디지털 마케팅 역시 함께 가져가야…그런 측면에서 차별화"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04-14 06:06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다국적 제약사 한국법인들의 디지털 플랫폼 활용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1:1 화상 미팅 구현을 통한 디테일링(제품 홍보)을 강화하거나 카카오톡 채널 활용을 통한 마게팅, 심지어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만성질환관리 서비스를 출시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국적 제약사 한국법인들은 최근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 활용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우선 한국화이자제약은 최근 보건의료 전문가를 위한 통합 디지털 플랫폼 '화이자프로(PfizerPRO)'를 새롭게 런칭했다. 

화이자프로는 글로벌 차원에서 마련된 고객 소통 채널이다. 화이자 제품에 대한 최신 업데이트를 비롯해 관련 질환정보, 해외 치료동향 등 의약학 관련 자료를 제공한다. 

가장 큰 특징은 전문 담당자와의 1:1 화상 미팅인 '버추얼 커넥트(VCC, Virtual Connect)'도 제공한다는 점이다. 
버추얼 커넥트는 의료진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모바일, 데스크탑, 태블릿PC 등 원하는 디바이스로 해당 플랫폼에서 신청할 수 있다.

여기에 회사 측은 향후 제품 관련 행사 및 컨퍼런스 정보와 참여 신청도 화이자프로 내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화이자는 "각 사업부별로 운영하던 기존 디지털 채널을 확장해 전사 차원의 통합 플랫폼으로 탈바꿈한 것"이라며 "커뮤니케이션 채널 등 보건의료 전문가들의 니즈에 맞춘 기능들을 지속적으로 개발∙강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MSD 역시 디지털 플랫폼 활용을 활발하게 펼쳐 나가고 있는 기업 중 하나.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지난 2021년에는 기존 MCM(Multi-Channel Marketing)팀을 디지털마케팅팀으로 개편하고, 프레비미스 출시 2주년 전시회를 메타버스 형태의 3D로 기획하기도 했다.
여기에 MSD의 의학정보포털도 'MSD Connect'로 전면 개편, 웹캐스트의 핵심 정보만을 담은 짧은 클립 영상도 제공하고 있다.

또 한국로슈는 챗봇 서비스 제공을 통한 카카오톡 채널을 지난 2020년 오픈, 활발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현재 약 2,000명 이상의 회원 수를 확보하고 있다. 

이는 타 다국적 제약사 카카오톡 채널 대비 적게는 4배에서 많게는 30배가 넘는 채널 구독 수를 확보한 수치. 

반면 사노피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디테일링에서 벗어나 일반인을 타겟하는 디지털 플랫폼을 준비 중이다. 

당뇨병 환자의 복약 순응도 향상을 위한 디지털 플랫폼을 기획하고 있는 것. 국내 당뇨병 환자의 복약 순응도가 생각보다 많이 떨어진다는 점에 착안해서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서울대병원 공동연구에 따르면 신규 당뇨병 환자에서 초기 2년 동안 약제 순응도가 낮을수록, 사망 위험도는 최대 45% 증가했다. 

이를 위해 사노피는 지난해 7월 국내 IT기업인 엠디스케어와 만성질환 등 건강관리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사노피 관계자는 "2형 당뇨병 치료 효과를 위해서는 병 초기부터 환자의 약물 순응도가 중요하다"며 "당뇨병 치료 관리를 잘할 수 있도록 디지털 솔루션을 접목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디지털 플랫폼의 활용 다각화는 결국 타 제약사 대비 차별화를 해야 돋보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국적 제약사 한 관계자는 "앞서 다국적 제약사들의 디지털 플랫폼은 의료진을 위한 의약정보포털 수준에 머물다 코로나19로 인해 심포지움을 대체하는 웨비나 중심의 콘텐츠 제공으로 변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웨비나가 범람하면서 의료진의 디지털 피로도도 함께 높아진 측면이 있다"며 "대면 영업이 다시 부활했지만, 결국 디지털 마케팅 역시 함께 가져가야 한다는 분위기다. 그 안에서 무언가 차별화 된 콘텐츠를 개발하려는 움직임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