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오너 일가, 한미사이언스 지분 11.78% 매각

총 3132억 원 규모…상속세 조기 납부 전망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05-03 16:56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한미약품그룹 송영숙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가 보유 지분 일부를 사모펀드에 매각하고, 이를 통해 확보된 자금으로 상속세를 조기에 납부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은 3일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 공시를 통해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이 보유한 지분 824만여 주를 사모펀드인 코러스(유)와 (주)라데팡스파트너스에 매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미사이언스 전체 지분의 11.78%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총 매각 금액은 3132억 원이다.

아울러 코러스와 라데팡스파트너스는 동반매각요구권을 보유, 일정한 사유 발생 시 오너 일가의 보유 주식을 코러스·라데팡스파트너스와 함께 매도할 것을 요구할 수 있게 됐다.

오너 일가는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하는 자금으로 상속세를 조기에 납부하려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 임성기 회장이 타계한 뒤 송영숙 회장은 약 699만여 주를 상속 받은 것을 비롯해 임종윤·임주현·임종훈 사장이 각 355만여 주를 상속 받았다. 

이에 따라 송영숙 회장은 약 2000억 원, 임종윤 사장 등 3명은 각 1000억 원 가량의 상속세를 납부해야 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 같은 상황에 지분을 대량으로 매각해 상속세 납부 재원을 마련한 것으로, 조기에 상속세를 납부함으로써 이에 대한 부담을 덜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 송영숙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이 보유하고 있는 총 지분은 63.11%로, 이번 주식매매 계약에 따라 지분을 매각하게 되더라도 51.33%의 지분을 보유하게 돼 경영권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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