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극대화 나선 글로벌 의료기기 社…몸집 줄이기 '속도'

지멘스․J&J, 구조조정 및 사업 개편으로 수익성 개선
박스터도 BPS 사업부 매각 통해 금융비용 감소 추진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11-07 11:50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이 사업 개편을 통한 몸집 줄이기에 나선다. 

고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위기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구조조정을 통한 고정비용 축소에 나서면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멘스 헬시니어스와 존슨앤드존슨(J&J), 박스터 인터내셔널 등은 구조조정을 동반한 사업 개편을 단행한다. 

우선 지멘스는 회사 진단 사업 부분에 대한 인력을 약 300명 감축한다.

진단영상 사업에서는 줄곧 우상향했지만, 코로나19 진단 수요로 감소로 올해 3분기 진단 사업부 매출이 전년 대비 20% 감소한데 따른 조치다. 

앞서 회사는 지난 6월 2025년까지 진단 사업 부분에서 비용을 약 3억 유로 절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지멘스는 미국 뉴저지주 플랑드르에 있는 장비 제조공장 일부를 아일랜드 더블린에 있는 스워드 공장으로 통합할 것이라 했다. 

이와 함께 J&J도 지난 10월 정형외과 사업을 개편할 방침을 세웠다. 수익성이 낮은 일부 품목을 정리해 수익률을 끌어 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J&J는 메드테크 분야에서 줄곧 구조조정을 단행해왔다. 회사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구조조정 프로그램 운영으로 지난해에는 2억2100만 달러를 쓴데 이어 올해는 3분기까지 2억3500만 달러를 지출했다. 

올해 연말까지 구조조정 프로그램 운영으로 인한 지출은 이 보다 더욱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비용 감축에 힘입어 J&J 정형외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21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박스터 인터내셔널도 최근 바이오제약 솔루션 사업 매각을 나머지 사업을 4개의 새로운 부문으로 개편했다. 

박스터는 지난 5월 글로벌 사모펀드(PEF) 투자사인 어드벤트 인터내셔널과 워버그 핀커스에 자사 바이오제약솔루션(BPS) 사업부를 42억5000만 달러(약 5조6287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회사는 세금을 제외한 BPS 사업 매각대금 37억 달러를 부채 상환에 사용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이전 9개 사업 부문에서 4개 사업 부문으로 축소를 발표했다. 또 회사 핵심부서인 신장 사업부를 오는 2024년 7월까지 분사해 독립법인으로 상장하기로 했다. 

박스터 신장 사업부는 복막 투석과 혈액 투석 분야에서 글로벌 입지를 단단히 구축해놓은 상태다.   

회사는 신장 사업부의 새 이름을 '벤티브(Vantive)'라 짓고, 지난 7월 초대 CEO로서 크리스 토스(Chris Toth) 전 배리안(Varian) CEO를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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