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유행 5년새 최고치…政, 치료제 추가공급 검토

12월 2주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61.3명
11월 말 이후부터 급증세…지난해 최고기록도 갱신
약국가에선 타미플루 품귀 여전해 제네릭 처방 대체 활발
질병청, 11월 타미플루 31.6만명분 공급 이어 추가공급 결정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3-12-15 11:57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인플루엔자 발생이 최근 5년 사이에 최고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때문에 일부 항바이러스제 품귀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어 정부가 대응에 나섰다.

15일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의원급 196개소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12월 2주에 외래환자 1000명당 61.3명을 기록했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란 38℃ 이상 갑작스런 발열, 기침, 인후통이 있는 자를 의미한다.

11월 3주 37.4명, 11월 4주 45.8명, 12월 1주 48.6명이었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12월 2주에 60명대로 급격하게 치솟았다.

이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준에 있는 수치다.

최근 5년 기록을 살펴보면 2019년 49.8명, 2020년 2.8명, 2021년 4.8명, 2022년 60.7명이었다.
연령별로는 7~18세 학생 연령층에서 타 연령 대비 높은 발생을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인플루엔자 심각성은 병원급 218개소 입원환자 표본감시에서도 확인됐다.

이에 따르면, 12월 2주 입원환자수는 1047명을 기록했다. 11월 3주까지 400명 이했지만, 11월 4주 661명, 12월 1주 797명에 이어 급격하게 치솟는 경향을 나타냈다.

입원 환자 중에서는 65세 이상이 40% 수준으로 가장 많았다.

이같은 인플루엔자 유행상황은 일부 항바이러스제 품귀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정부 분석이다.

정부는 제품 품귀 현상으로 인해 의료현장과 국민이 겪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달 국가에서 비축한 항바이러스제 31.6만명분을 시장에 공급한 바 있다.

그럼에도 현재 여전히 약국가에서는 '타미플루' 품귀 현상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타미플루를 대체하는 여러 제네릭 의약품이 처방되고 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 유행에 대응해 추가 공급도 추진할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 청장은 "최근 호흡기 감염병 유행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치료제 수급 등 다양한 대책을 통해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인플루엔자 감염 시 폐렴 등 합병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 임산부, 65세 이상 어르신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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