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제약, 'R&D' 투자비중 3%대로 감소...외형성장과 '대조적'

R&D 투자비중 2021년 4.98%→2023년 3.48%로 감소...올 1분기 3.02%
2019년부터 매출・영업이익 지속 성장과 대조적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4-07-22 05:57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고려제약이 최근 5년간 외형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지난 2년간 연구개발 투자 비중을 줄인 것으로 확인된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고려제약이 최근 연구개발에 투자한 비용은 2021년 37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2년 35억원, 2023년 28억원으로 감소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2021년 4.98%에서 2022년 4.39%, 2023년 3.48%로 낮아졌다. 올 1분기 회사 연구개발비는 6억원으로 매출 대비 비중은 3.02%다.

이는 고려제약이 최근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등 사업다각화에 힘입어 매출 성장세와 함께 영업이익에서도 호실적을 기록한 점과 대조적이다.

고려제약은 별도재무제표 기준 2019년 매출액 555억원을 기록한 후 2020년 668억원, 2021년 745억원, 2022년 800억원, 2023년 814억원 등 외형 성장을 지속했다.

영업이익 역시 2019년 34억원에서 2020년 110억원으로 상승한 이후 2021년 113억원, 2022년 143억원 등 100억원대 영업이익을 이어왔고, 지난해에도 영업이익 1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8%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R&D 투자는 기업 상황에 따라 그 규모가 유동적일 수 있으나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상승세를 지속하는 와중 연구개발 투자 비중을 줄이는 것은 눈에 띈다.

특히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신약, 제네릭, 건강기능식품 등의 다양한 연구진행을 통해 제품개발을 해나가고 있다"며 "R&D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및 정부, 대학, 연구소 등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서 혁신적인 제품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것과는 온도차가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고려제약은 지난 5월 기준으로 개량신약과 복제약을 포함해 32건의 연구개발 과제를 진행 중이다. 연구개발 활동을 위한 라이센스인 계약은 2019년 4월 이후 새롭게 공개된 사항이 없다.

연구개발 과제 32건 중 바이오 및 천연물 분야 연구개발 과제는 11건이다. 이 중 건강기능식품 1건이 '개별인정진행 중(KDC-16-2-1)'으로 진행 단계가 바뀐 것 외에 나머지 10건은 변화가 없다. 화학합성 분야에서는 지난해 신규 연구과제로 종합감기약 2건(하벤허브골드캡슐, 하벤파워골드캡슐)과 말초혈액순환 및 뇌기능개선제 1건(진코멕삼듀오캡슐), 위산분비억제제(KDC-C23-4) 1건 등 제네릭 4건이 추가됐다.

식약처 품목허가를 살펴보면 지난해 고려제약이 신규 제품 허가를 받은 것은 총 5건이다. 이 중 '에이디메드정 20mg' 품목은 이전에 허가받은 품목과 같은 제품군이며, '하벤허브골드캡슐'은 취하 후 재허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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