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 혈액암인 외투세포림프종 3차 치료옵션 확대되나

릴리 BTK 억제제 '제이피르카' 조건부허가 타당 결론 
BTK 억제제 사용 후 재발성 환자서도 반응률 57.8%
치료옵션 없던 MCL 3차 치료서 미충족 수요 해결 전망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08-19 05:54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소수 혈액암인 외투세포림프종(Mantle Cell Lymphoma, MCL)의 치료 옵션이 확대될 전망이다. 

기존 BTK 억제제 치료에도 재발하거나 불응한 MCL 환자의 3차 치료에 쓰이는 신규 BTK 억제제에 대해 조건부 품목허가가 타당하다는 결론이 나오면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식약처 중앙약사심의위원회는 최근 외투세포림프종 치료 희귀의약품 관련 허가자료 제출요건의 타당성 자문 심의결과를 공개했다. 

의약품명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임상 데이터 수치를 볼 때 일라이 릴리의 BTK 억제제 '제이피르카(피르토브루티닙)'으로 확인된다.

회의 결과에 따르면, 위원들은 치료적 확증 임상시험(3상) 자료 제출을 허가 조건으로 조건부 품목허가가 타당한 것으로 봤다. 

MCL은 발생률은 극히 적으면서도 치료가 까다로운 암이다. 국내 MCL 신규 환자는 약 150명 내외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MCL 환자 중 대부분은 3~4기 단계로 발전한다. 골수 및 림프절 외에 다른 장기에 전이될 가능성도 높다. 또 MCL 환자 70%는 재발을 겪는 암이다. 

MCL 1차 치료는 항암화학요법을 사용한 뒤 2차부터 2세대 BTK 억제제인 '브루킨사(자누브루티닙)' 및 '칼퀀스(아칼라브루티닙)' 단독요법과 레날리도마이드와 리툭시맙 병용요법 등이 사용된다. 하지만 BTK 억제제에 내성이 생긴 뒤인 3차 치료 환경부턴 치료 옵션이 사실상 전무한 실정.

제이피르카는 지난해 1월 기존 BTK 억제제 등 최소 2가지 이상의 전신 치료를 받은 재발성 또는 불응성(R/R) MCL 성인 환자 치료로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승인 받았다.

R/R MCL 환자를 대상으로 한 1/2상 임상에서 반응률(ORR)이 57.8%로 유효한데다 반응 지속기간도 1년에 가까워 효과 면에서 목표치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약물 관련 이상반응도 감내할 만한 수준이었다. 
중앙약심에서도 이러한 측면들을 고려했다. 허가 제출된 자료만으로도 희귀의약품의 심사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A 위원은 "허가 조건인 이전의 BTK 억제제를 사용한 환자에서 치료방법이 국내에선 없는 상황"이라며 "다른 BTK 억제제 역시 BTK 억제제를 사용하지 않았던 재발/불응성의 경우에만 해당이 된다"고 말했다. 

이에 "BTK 억제제를 사용하고 난 후 치료 방법은 기존 항암 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이나 결과는 아주 좋지 못하다"면서 "그러므로 (MCL 3차 치료제로)허가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고 제시했다. 

다른 B 위원은 "이 약제인 OOO(제이피르카)은 3차 이상으로 허가를 신청한 데다 1, 2차에 실패하면 약제 사용에 상당한 제약이 있는 점 등을 종합해볼 때 임상시험 자료 2상만으로 품목허가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피력했다. 

다만 2상 임상만으로 치료의 안정성과 효과를 단정할 수 없는 만큼, 3상 자료를 제출하는 조건으로 허가 승인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C 위원은 "희귀의약품의 심사요건을 충족하지만, 최종 임상적 유효성 및 유익성을 평가하기엔 자료가 부족하다"면서 "기존 BTK 억제제와 비교해 임상적 유익성을 평가하도록 3상 임상시험을 허가 조건으로 부과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D 위원은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의 임상적 상황을 고려하고 치료적 확증 임상시험(3상) 결과가 2027년 3원까지 제출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제이피르카의)조건부 품목허가는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보기

소수 혈액암인 외투세포림프종서 치료 환경 개선 목소리

소수 혈액암인 외투세포림프종서 치료 환경 개선 목소리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소수 혈액암인 외투세포림프종(Mantle Cell Lymphoma, MCL) 치료에서 2세대 BTK억제제에 대한 치료 기회 확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신 치료제가 나왔지만, 환자 수가 워낙 소수인 탓에 급여화 빗장은 좀처럼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다. 14일 의료계나 환자단체 등에 따르면, 외투세포림프종 치료제로 2세대 BTK억제제 사용에 대한 환경 개선 요구가 높다. 외투세포림프종은 림프종 중 발생률은 극히 적으면서도 치료가 까다로운 암이다. 국내 비호치킨림프종 환자는 연간 약 5600명이

브루킨사, 주요 혈액암 1·2차 치료 단독요법 급여 확대

브루킨사, 주요 혈액암 1·2차 치료 단독요법 급여 확대

베이진은 '브루킨사캡슐(자누브루티닙)'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암환자에게 처방·투여하는 약제에 따른 공고 개정에 따라 외투세포림프종(MCL, mantle cell lymphoma)과 만성림프구성백혈병(CLL, chronic lymphocytic leukemia) 또는 소림프구성림프종 (SLL, small lymphocytic lymphoma)의 치료에 대해 6월 1일부터 건강 보험 급여가 확대 적용된다고 밝혔다. 급여 조건은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MCL 환자에서의 단독요법 ▲만 65세 이상의 이

또 하나의 CAR-T 치료제 허가‥이번에는 재발·불응성 `MCL`

또 하나의 CAR-T 치료제 허가‥이번에는 재발·불응성 `MCL`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또 하나의 CAR-T 치료제가 FDA의 허가를 받았다. 물론 혈액암에 한정돼 있는 적응증을 벗어나진 못했지만, 림프종 중에서도 치료가 어렵기로 소문난 `외투세포림프종(Mantle Cell Lymphoma, MCL)`에서 사용할 수 있는 원샷치료제가 등장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MCL은 해외에서도 희귀난치성질환으로 분류되며, 전세계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의 2-10%를 차지할 정도로 환자가 많은 편이 아니다. 그러나 MCL은 전세계적으로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이며, 무엇보다 기대여명이 짧고 기존 치료제로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