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감기약,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에 문제없어"

식약처, 감기약 수요 증가 대비해 공급 상황 주시
이상 상황 발생 시, 민관협의체 통해 지원 방안 마련
진단키트 공급 부족이나 가격 급등 없을 것으로 예상
최근 국내 업체서 제조·공급한 진단키트 257만개 넘어
진단키트 가격 급등…기존 제품 가격으로 인한 오해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4-08-21 06:00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으나 감기약, 진단키트 등 생산 및 공급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당 의료제품이 시장에 공급되는 상황을 살피는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팍스로비드정'(니르마트렐비르, 리토나비르) 등 코로나19 치료제 재고 부족으로 감기약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 "최근 감기약 생산 및 공급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 환자 증가로 감기약 수요가 증가할 것을 감안해 모니터링 중인데,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의약품 불안정 대응 민관협의체를 통해 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민관협의체는 식약처, 보건복지부, 의·약사 등 주체가 참여하는 중이며, 감기약 수급 등 사안에 관심을 두고 있다.

특히 식약처는 코로나19 팬데믹부터 의약품 제조업체에서 매주 기침·가래약, 종합감기약 등 1665개 품목 생산·수입·판매·재고량을 보고받았으며, 최근엔 의약품관리지원팀을 신설해 의약품 수급 동향을 살피는 중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감기약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 상황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공급 부족 등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국내 진단키트 제조 규모가 상당하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제품 생산을 시작하면 공급이 부족하거나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식약처가 이같이 판단한 이유는 의료기기안전국에서 진단키트 제조기업을 상대로 수급 상황을 점검했기 때문이다. 이번 점검은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의 개발 촉진 및 긴급 공급을 위한 특별법'에 따른 유통개선조치 이후 처음 시행됐다.

아울러 식약처는 2022년에 국내 진단키트 제조업체가 일주일에 진단키트 약 4000만개를 생산한 바 있기에,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더라도 진단키트 생산량 확대가 가능하다고 파악했다.

일례로 이달 들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진단키트 수요가 늘면서 제품 생산량이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국내 9개 업체가 제조 및 공급한 진단키트는 257만개가 넘는다.

식약처는 최근 진단키트 가격 급등에 대해선 일부 오해가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진단키트 유통 과정 등 상황을 살펴본 결과, 엔데믹 이후 제품 수요가 많지 않아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이 원가 이하로 판매됐는데, 새로운 제품이 시장에 공급되며 나타난 일이라는 설명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내부에서 대응에 나서면서 각 담당부서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며 “의료제품 수급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위해 국가출하승인 속도를 강조하고, 긴급사용승인이 필요한 경우 질병관리청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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