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만들면 186억 지원"…바이오텍 지원 나선 중국

외국 규제당국 승인 받은 기업도 포상금 16억원 지급
투자 감소로 자금 조달 어려움 겪는 바이오텍 직접 지원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08-26 12:08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중국 상하이시가 자국 내 바이오텍 기업에게 최대 1억 위안(한화 약 186억 원)을 연구개발비로 지원한다. 

중국 금융의 투자 감소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국바이오협회는 26일 '중국 상하이, 글로벌 진출 바이오기업 지원'이라는 제목의 이슈브리핑을 발간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상하이시는 8월부터 최첨단 바이오의료 기술에 대한 지원 확대 계획을 밝혔다.

유전자 및 세포치료제, mRNA, 합성생물학, 재생의학 등이 포함되며, 혁신을 더욱 장려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통한 약물 연구개발 지원도 강화한다. 

구체적으론 상하이에 소재한 기업 중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진전을 보이는 회사다. 이들에게 5년간 연구개발비 명목으로 기업당 최대 1억 위안을 제공한다. 

또 외국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는 신약 및 의료기기 기업에 대해서는 최대 1000만 위안(한화 약 18억 원)의 현금 포상금을 제공한다. 

자체 신약 후보물질을 글로벌 파트너사와 공동개발하기 위해 계약을 체결한 회사의 경우에도 최대 500만 위안(한화 약 9억 원)을 지원한다.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임상시험을 위해 제약회사와 계약을 맺은 중국 기업들도 최대 1억 위안(한화 약 186억 원)을 지원한다. 의료기기 제조업체 또한 자사 제품이 국내 승인을 받고 제조를 시작할 경우 최대 3000만 위안(한화 약 55억 원)을 지원한다. 

상하이시가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까닭엔 투자 축소에 있다. 중국 바이오기업들은 주식 시장 침체로 인한 자금 경색과 지정학적 긴장 고조를 우려하는 국제 투자자들의 자금 축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L.E.K. 컨설팅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벤처캐피털과 사모펀드의 투자는 2021년 124억 달러(한화 약 16조 4000억 원)에서 지난해 34억 달러(한화 약 4조 5000억 원)로 감소했다.

또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미국 정부의 중국 의약품산업 제재에 맞서고자 현금 지원이라는 카드를 꺼낸 것으로도 풀이된다. 

한편 미국 의회는 지난 1월 중국 기업들을 의약품 공급망에서 제외시키는 내용을 골자로 한 'BIOSECURE Act'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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