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33년만"…한국쿄와기린 韓시장 철수 마무리 수순

한국쿄와기린, DKSH 코리아로 유통 사업 부문 이전 
80여명 한국지사 임직원 대상 희망퇴직도 마무리 단계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10-02 05:56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한국쿄와기린이 사실상 한국 시장에서 철수를 단행했다. 회사는 일부 판매 채널만 유지하고, 관련 쿄와기린의 특허만료 의약품들의 라이선스는 DKSH 코리아로 이전한다. 1991년 한국 지사를 설립한지 33년 만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쿄와기린은 DKSH와의 계약에 따라 한국쿄와기린의 유통 사업부문을 DKSH 코리아로 이전할 예정이다.

이에 한국쿄와기린의 영업양도에 따른 회원 개인정보 등도 DKSH 코리아에 이전한다는 안내문을 최근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한국쿄와기린은 또 최근 회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 프로그램 절차도 마무리하는 단계다. 한국쿄와기린 임직원 약 80명 중 대부분은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희귀질환 사업부 인력만 일부 유지한다는 게 글로벌 방침이다. 

이번 사업 철수는 일본 쿄와기린의 사업 개편에 따른 일환이다. 쿄와기린은 지난 8월 1일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의 사업 구조조정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쿄와기린 아시아 퍼시픽 주식회사는 쿄와기린 중국 제약 유한공사의 지분을 새로 설립된 특별 목적 회사로 이전하고, 이후 신설 회사 주식을 홍콩 윈헬스 파마 그룹 유한회사에 매각했다. 

여기에는  글로벌제품인 X염색체 연관 저인혈증 치료제 '크리스비타'와 균상식육종 치료제 '포텔리지오'도 포함됐다. 

중국을 제외한 APAC 지역도 정리에 들어갔다. 쿄와기린은 DKSH 홀딩스와 기존 의약품 포트폴리오의 상용화 및 유통 권리에 대한 라이센스 및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 지사도 이러한 흐름을 피해가진 못했다. 다만 청산 예정인 홍콩,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폴 지사와 달리 한국 지사는 존속하는 대신 대규모 인력 줄이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한국쿄와기린은 자사가 유통하던 의약품 품목 7개 중 일부를 DKSH 코리아로 이전했다. 그중에는 고인산혈증 치료제 네폭실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쿄와기린 임직원들도 DKSH코리아로 일부 승계된 것으로 전해진다. 

DKSH는 의약품, 기계 등의 판매를 대행하는 글로벌 마켓 확장 서비스 기업이다. 스위스 기업인 DKSH는 1865년에 설립돼 17조4000억원 이상의 매출(2022년 기준)을 기록한 다국적 기업이다.

국내에는 1989년 진출해 올해 1월부터는 전문의약품 마케팅 및 판매 사업으로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다국적 제약업계 관계자는 "쿄와기린이 중점 치료 분야를 혈액암·난치성 혈액질환, 희귀질환으로 선회하면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쿄와기린은 1993년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그라신 출시를 시작으로 혈액암과 희귀질환 분야에서 오리지널 치료제 중심의 사업을 영위해왔다.  

이에 한국쿄와기린의 연매출은 2021년 795억원, 2022년 924억원, 2023년 983억원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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