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대체제 노리는 '일반약' 은행엽 제제, 하반기 허가 잇따라

올해 하반기 40개 품목 허가 획득…10월에만 14건
240mg 고용량 용량, 기존 뇌기능개선제 대체 목적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4-10-19 05:50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뇌기능개선제로 사용되던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 등이 임상 재평가로 퇴출 위기에 놓이면서 고용량 은행엽건조엑스 제제가 대체제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품목 허가가 잇따르며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8일 제약업계 및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이날(18일) 기준 올해 하반기 품목허가를 획득한 고용량 은행엽건조엑스 성분 일반의약품은 40개 품목으로, 3분기 26개 품목이 허가를 받은 데 이어 10월에만 ▲경동제약 '징코비정240mg'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행맥정240mg' ▲동구바이오제약 '써큐로드정240mg'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징코나정' ▲동아제약 '메모젠정240mg' ▲휴비스트제약 '징코휴정240mg' ▲일양바이오팜 '브레징코정240mg' ▲동성제약 '징코린정240mg' ▲명문제약 '징코로민정240mg' 등을 포함한 총 14개 품목이 허가를 받았다.

이들은 모두 240mg 용량으로 품목허가를 받았으며, 이는 기존 뇌기능개선제를 대체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240mg 고용량 은행엽건조엑스 제제는 집중력 저하를 비롯해 기억력 감퇴, 현기증(동맥 경화)과 같은 증상을 동반하는 정신 기능 저하를 개선하는 데 사용되기 때문이다.

이는 과거 주를 이루던 40mg, 80mg, 120mg 용량 은행엽건조엑스 제제가 ▲말초동맥 순환장애(간헐성 파행증) 치료 ▲어지러움, 혈관성 및 퇴행성 이명(귀울림) ▲이명(귀울림), 두통, 기억력감퇴, 집중력장애, 우울감, 어지러움 등 치매성 증상을 수반하는 기질성 뇌기능장애의 치료 등으로 혈액순환과 연관된 다양한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던 것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제약사들이 고용량 은행엽건조엑스 제제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해당 제제가 기존 뇌기능개선제로 사용되던 콜린알포 제제와 유사한 적응증을 가지고 있다는 점 외에도 전문의약품이 아닌 일반의약품으로 허가를 받아 유리한 소비자 접근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또한 시장에서 인지기능 개선 용도 의약품이 많지 않아 수요가 발생하는 것도 관심의 이유 중 하나로 여겨진다.

이를 생각하면 현재 허가를 받지 않은 제약사에서도 고용량 은행엽엑스 시장 진입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며, 이에 따라 시장 경쟁 역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은행엽건조엑스 제제가 일반의약품이란 것은 한계로도 작용하는 만큼, 해당 제제가 시장에서 기존 뇌기능개선제 전문의약품의 빈자리를 얼마나 채울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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