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2 저발현까지 섭렵한 '엔허투' 올해 매출도 고공행진

엔허투 2분기 누적 전년 대비 매출 50% 증가한 약 2.4조원 
HER2 저발현·초저발현 유방암 1차 치료 FDA 승인도 코 앞 
적응증 확장·후속약물 출시 따라…내년 항암제 매출 9조원 목표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11-04 05:56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항체약물 접합체(ADC) 항암제 '엔허투(트라스트주맙 데룩스테칸)'가 매출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0% 이상 증가하면서다. 이에 엔허투 원 개발사인 일본 제약사 다이찌산쿄는 예상 매출을 상향 조정했다. 

다이이치산쿄 오쿠자와 히로유키 대표이사 사장 겸 COO는 최근 열린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엔허투 실적 상향 조정을 발표했다. 

올해 2분기 누적(1·2분기, 3월 결산) 엔허투 매출은 2613억엔(한화 약 2조3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7% 증가했다. 

히로유키 대표이사는 "HER2 저발현 유방암을 중심으로 엔허투 처방이 늘어난 덕분"이라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엔허투 예상 매출을 당초 예상보다 약 1300억원 증가한 5230억엔(한화 약 4조7200억원)에 이를 것이라 분석했다.

지난해 엔허투 매출인 3959억엔(한화 약 3조5700억원) 보다 약 32.1% 증가한 액수다.

그 이유로 적응증 확장을 제시했다. HER2 저발현 또는 HER2 초저발현 유방암 1차 치료에서 엔허투 적응증 확대 여부를 두고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이 심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엔허투는 호르몬수용체(HR) 양성 및 HER2 저발현 또는 HER2 초저발현 화학요법 미치료 전이 및 재발성 유방암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글로벌 3상 임상(DESTINY-Breast06 )을 통해 유의미한 생존 혜택을 입증했다. 

모든 환자그룹에서 엔허투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평균 13.2개월로 화학요법(8.1개월)에 비해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을 37% 감소시켰다. 

엔허투가 HER2 양성(염색면역조직화학(IHC) 검사 결과 HER2 수용체 75%이상 발현)뿐만 아니라 HER2가 약하게 발현되는 경계선 양성(1+, 2+)과 HER2 초저발현(HER2 1% 미만 발현)까지 표준 치료로서 영역을 확장한다면, 쓰임새는 훨씬 더 커진다. 

FDA는 2025년 2월 1일을 엔허투 적응증 확장 심사 종료 목표일로 삼고 현재 심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다이이찌산쿄는 차세대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TROP2를 표적으로 하는 Dato-DXd와 HER3를 표적으로 하는 HER3-DXd 등 ADC 항암제에 대한 상업화를 앞두고 있다. 

Dato-DXd는 아스트라제네카와 HER3-DXd는 미국 머크(MSD)와 전략 제휴하고 있다. 

Dato-DXd는 미국 등에서 비편평 상피 비소세포폐암 2차·3차 치료와, HR 양성HER2 음성 전이성 유방암 2차·3차 치료로 승인 신청을 한 상태다. 

HER3-DXd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2차 치료로 쓴 3상 임상에서 주요 평가 항목을 달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히로유키 대표이사는 "오는 2025년 자사 항암제 매출 1조엔(한화 약 9조원) 이상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보기

엔허투, HER2 저발현·초저발현 유방암 표준치료 확장 시동

엔허투, HER2 저발현·초저발현 유방암 표준치료 확장 시동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다이이찌산쿄가 ADC 항암제 '엔허투(트라스트주맙 데룩스테칸)'의 적응증을 HER2 저발현(IHC1+ 또는 IHC2+/ISH-)과 초저발현(IHC0) 전이성 유방암 표준치료까지 적응증 확장에 나섰다. 엔허투 이전 HER2 저발현과 초저발현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승인된 치료제는 없었던 만큼, 승인이 이뤄진다면 '동급 최초(First-in-Class)'가 될 전망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이이찌산쿄는 화학요법 치료 경험이 없는 HER2 저발현 또는 HER2 초저발현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

"엔허투, HER2 저발현 유방암서 새 패러다임 제시"

"엔허투, HER2 저발현 유방암서 새 패러다임 제시"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HER2 저발현을 재정립한 '엔허투(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가 관련 유방암 치료에서 새 표준 치료를 확립했다는 평가다. 국내 유방암 전문가는 미충족 수요가 컸던 관련 유방암 치료에서 새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 했다. 26일 JW 매리어트 서울에서 열린 엔허투 미디어 세션에 연자로 나선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손주혁 교수는 ADC 항암제 엔허투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엔허투는 지난달 20일 HER2 저발현 전이성 유방암 2차 치료에서 국내 적응증을 확대 허가를 받았다. HER2 저발현(HER2 수용체

엔허투, HER2 저발현 전이성 유방암서 적응증 확대 승인

한국다이이찌산쿄(대표이사 사장 김정태)와 한국아스트라제네카(대표이사 사장 전세환)는 ADC(항체 약물 접합체) 항암제 '엔허투주(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가 지난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HER2 저발현 전이성 유방암 및 HER2 변이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대한 적응증을 허가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식약처 허가를 통해 엔허투는 ▲이전에 전이성 환경에서 전신 요법을 받았거나 보조 화학요법(adjuvant chemotherapy)을 받는 도중 또는 완료 후 6개월 이내에 재발한 절제 불가능한 또는 전이성 HER2 저발현(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