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등 연관된 수도권 문전약국 수백억대 경영위기…회생 절차 수순

거래 중이던 유통업체들, 수억원에서 수십억원 피해 예상
아직 위기 현실화되지 않은 만큼 추후 상황 지켜보는 중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11-12 12:00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수도권 대형병원 문전약국들의 경영위기로 의약품유통업체에 피해가 예측되면서 유통업계가 향후 진행상황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은평성모병원, 국제성모병원, 인천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서울과 인천지역 종합병원 인근 문전 약국들이 경영위기에 놓이면서, 해당 약국과 거래하는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수억에서 수십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문전약국 사태로 인한 의약품유통업계 피해액을 약 400억원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면서 "중소 유통업체인 우리의 경우도 수억원에 이르는 피해를 입었다. 지오영, 백제약품, 신성약품 등은 수십억원씩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에 해당 약국들의 당좌어음을 받기는 했다. 문제는 회생절차를 밟으면 어음 지급이 동결된다는 점이다. 어음이 휴지조각이 되는 셈"이라고 토로했다. 

이번 사태가 발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관계자는 "당초 영업이 잘 됐던 약국들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벌어진 이유가 무엇인지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이번 사태가 일어난 약국들을 가족, 친척, 지인들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의약품유통업채들은 해당 약국들이 부도가 완전히 난 상황이 아니고, 상황이 나아지면 금액을 지불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다 피해를 입은 의약품유통업체들이 함께 의논해 대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메디파나와의 통화에서 "아직 위기가 현실화된 것 아니기 때문에 우선은 진행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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