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은 6일 스웨덴바이오협회(Sweden Bio) 및 스웨덴무역투자대표부(Business Sweden)와 함께 '한-스웨덴 크로스-보더 컨퍼런스(Korea-Sweden Cross-Border Conference)'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스톡홀름에 위치한 스웨덴 왕립 공학과학 아카데미(IVA)에서 개최된 이번 컨퍼런스는 북유럽 바이오 생태계의 중심지인 스웨덴의 혁신성을 이해하고 이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구체화하는 것을 목표로, 양국 간 실질적인 협력을 촉진하고 공동연구, 투자 등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고자 기획됐다.
또한 양 기관이 지속 가능한 협력망을 구축해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형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 충북창조혁신센터, 스웨덴 왕립 공학과학 아카데미, 플레리에(Flerie, 스웨덴 투자사)의 후원으로 이뤄진 이번 행사는 바이오텍·제약사·투자사가 협력할 수 있는 실질적인 플랫폼을 마련하고, 글로벌 시장에 더욱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스웨덴은 생명과학 분야에서 유럽을 선도하는 국가 중 하나로,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텍 및 제약사들이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스웨덴의 생명과학 산업은 첨단 치료의약품와 정밀의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세포 치료 분야에서 북유럽 국가 중 가장 많은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스웨덴은 바이오테크 연구의 품질과 연구 산출물 및 상업화 측면에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전체 치료제 파이프라인의 25%는 희귀질환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제약바이오 업계 전문가와 투자자들의 패널 토론 및 사전 선정된 한국 및 스웨덴 바이오텍의 IR 발표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한국과 스웨덴의 바이오텍 및 제약사, 투자사 등 약 70명이 참석, 양국 간 파트너링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첫 번째 패널 토론 '크로스-보더 연구 및 사업 개발 가속화(Accelerating Cross-Border Research and Business Development)'에서는 스웨덴바이오협회 마르요 푸우말라이넨(Marjo Puumalainen) 국제협력 이사(International Director)를 좌장으로 동아ST 박재홍 사장, 아테온바이오 최소희 대표, 스프린트 바이오사이언스(Sprint Bioscience) 앤 마리 벤첼(Anne-Marie Wenthzel) 최고 사업 책임자(Chief Business Officer), 베리그래프트(Verigraft) 페터 비에른크비스트(Petter Björnquist) 대표가 참석해 크로스-보더 연구 및 비즈니스 개발을 가속화 하는 방안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펼쳤다.
박재홍 사장은 파트너십 성공의 핵심이 장기적인 신뢰와 관계 유지에 있다고 강조하며, 글로벌 협력에서 지속적인 소통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앤 마리 벤첼은 파트너십의 투명성과 상호 신뢰의 중요성을 언급했으며, 페터 비에른크비스트는 한국과 스웨덴의 문화적 유사성이 협력을 원활히 이끄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패널 토론은 스웨덴무역투자대표부 브리타 스텐손(Britta Stenson) 글로벌 총괄(Head of Life Science Network Global)이 좌장을 맡아 '크로스-보더 투자 및 전략적 파트너십 육성(Fostering Cross-Border Investment and Strategic Partnerships)'을 주제로 진행됐다.
유한양행 윤태진 상무,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이상우 미국지사장, 플레리에(Flerie) 테드 피얄만(Ted Fjällman) 대표, 헬스캡(HealthCap) 샤밈 다드바르(Shamim Dadvar) 생명과학 벤처 캐피탈 투자자(Life Science Venture Capital Investor)가 함께 전략적 투자와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상우 지사장은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플레리에가 여러 기업에서 협업을 통해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온 경험을 언급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뢰를 쌓고 유연하게 협업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테드 피얄만 대표는 한국과 스웨덴이 생명과학 분야에서 강점을 공유하고 있으며, 특히 두 나라의 제조 및 혁신 역량을 결합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진 IR 발표에서는 KIMCo재단이 선정한 바이오벤처들이 각자의 혁신적인 기술과 전략을 소개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발표 내용은 ▲종양 미세환경 내 새로운 타겟을 겨냥한 항체 치료제(아테온바이오 최소희 대표) ▲일시적으로 혈뇌 장벽을 개방하는 초음파 기술(뉴머스 박주영 대표) ▲ANGel 플랫폼을 활용한 차세대 면역 항암 치료제(온코랩 김종성 대표) ▲맞춤형 다기능 CAR-T 항암 유전자 치료제(카바이오테라퓨틱스 이헌주 대표) 등으로 구성됐다.
스웨덴바이오협회 마르요 푸우말라이넨 국제협력 이사는 "스웨덴은 강력한 생명과학 생태계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연구기관과 혁신적인 연구자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며 "스웨덴은 한국과의 협력을 중요하게 여기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새로운 파트너십을 모색할 수 있게 돼 기쁘다. 한국은 스웨덴의 독창적 연구 및 개발 환경에서 영감을 얻고, 양국의 협력을 통해 바이오 및 제약 분야에서 큰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IMCo재단 허경화 대표는 "이번 컨퍼런스는 양국이 보유한 제약·바이오 분야의 강점을 공유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중요한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과 교류를 통해 양국 제약·바이오산업의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KIMCo재단과 스웨덴 측은 향후 공동 프로그램과 네트워킹 기회를 통해 양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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