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훈, 선거사무소 개소식 "아버지의 마음으로 회무할 것"

시작한 일을 마무리 짓기 위해 재선 출마 결심 
여러 현안과 관련된 법안으로 보여준 성과 강조
30대 약사들의 지지발언 이어져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11-13 21:02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최광훈 제41대 대한약사회장 후보(중앙대)가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오직 약사를 위한 멈출 수 없는 전진'을 선언했다. 

13일 오후 7시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전진캠프'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날 최광훈 후보는 인사말에서 "구호가 멈출 수 없는 전진이다. 멈추지 않고 전진하는데 오로지 우리 약사만을 위해서 하겠다는 다짐을 받은 구호를 만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대한약사회장에 취임을 해서 3년여 동안 약사회 회무를 보고 회원들의 아픈 곳, 가려운 곳이 어딘가를 보다보니 벌써 3년이 지났다"면서 "그런데 아직도 해결을 못하고 시간이 좀 더 있으면 해결할 수 있겠다. '시간이 좀 부족하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고, 한편으로는 시작한 일을 이렇게 내려놓으면 안 되겠다. 이건 회원님들에게 죄를 짓는 일이라고 생각해 다시 한 번 3년의 임기를 더 갖고자 재선 출마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마지막 기회를 주시면 더 열심히 봉사하고, 모든 것을 태워서 열심히 일을 하도록 하겠다"면서 "제 아들도 약사고 며느리도 약사인데 제가 일을 열심히 안 하면 이들이 굶어죽겠다, 더 편한 생활을 하지 못하겠다, 약사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살지 못하겠다라는 부모의 마음, 아버지의 마음을 가지고 회무를 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재선에 도전하는 마음을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 3년 재임기간을 돌아보며 법안 하나가 국회에 발의가 되고 그것이 법사위를 거쳐서 국회 본회의에서 방망이가 두들겨지기까지 정말로 많은 일, 힘든 일이 너무나도 많지만, 전국 회원들이 힘을 주고 용기를 줬기 때문에 약사의 영역을 확장하고, 직능을 넓혀가는 법안을 많이 만들었다고 자부하며, 화상투약기와 비대면진료 약배달을 막아냈음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만들고, 막아내고, 이제 이건 과거의 일이 됐다. 현재는 한약사 문제가 우리를 짓누르고 있고, 의약품 품귀가 일어나서 약을 구하러 이 약국 저 약국 뛰어다녀야 하고 대체조제를 하고 통보를 해야하고, 이 어려운 일들이 우리에게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들고 막아내도 또 밀려오고 또 나타난다. 이것이 대한약사회가 막아야 되고 끊어야 되는 일들이다. 이러다가 우리 미래를 설계할 수가 없다"면서 "이제 우리 미래를 설계해야할 때다. 미래설계를 하려면 도대체 안 될 것 같았던 한약사 문제, 성분명 처방 이제는 이뤄내야 한다고 본다. 감히 저에게 3년의 기회가 더 주어진다면 한약사 문제 충분히 해결해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회장은 "30대가 한약사 문제 해결을 가장 원하고 있다. 어떻게 할 것인가. 식약처와 복지부는 서로 한약제제가 구분이 안 돼 있다. 구분해와라 핑퐁게임을 30년을 했다. 저도 식약처에 이것을 해결하자 한약제제를 구분해내자. 수없이 찾아가서 이야기하고 회의했다. 안 된다. 안 되는 건 안 되는 것 같다"며 "그래서 저희가 새로운 위원회를 조직하고 거기에 변호사를 2명 투입해 식약처와 반대의 논리를 개진했다. 이것이 한약제제라고 말하기 힘들면 순수 케미칼 의약품에 대해서는 한약제제가 아니라고 답을 해라. 이렇게 협상했고 6개월이 걸렸지만, 식약처에서 문서로 한약제제가 포함돼 있지 않은 의약품은 한약제제가 아니다라는 답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와 한약사 약국 800여 개 전수조사를 이룬 성과와 함께, 한약사의 일반약 판매까지 마무리해 한약사 문제를 꼭 해결내해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최 회장은 성분명 처방을 향한 의지도 드러냈다. "성분명 처방을 이끌어내는 것은 우리가 약의 독립운동을 한다고 생각한다. 독립운동이 얼마나 어렵나. 하지만 독립운동을 하면 이뤄진다"면서 "한꺼번에 성분명 처방을 다 만들어내기는 너무 어렵기 때문에 가는 중간단계로 대체조제를 하고 전화나 팩스로 통보하지 않고 컴퓨터 자판에 저장 엔터를 누르면 바로 통보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2년 넘게 협의를 해오고 있다. 이 부분을 길지 않은 시간 내에 반드시 쟁취해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AI, 디지털헬스케어 등 많은 것들이 우리 앞에 다가와 있다. 밝은 약사의 미래를 위해, 자긍심을 갖는 약사들을 위해 미래를 위한 발걸음을 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현안들을 마무리 하겠다. 미래를 위한 새로운 발걸음을 뛰어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광훈 전진캠프는 ▲약사 권익 보호 및 자부심 고취 ▲약사직능 확대와 미래 준비 ▲공정하고 정직한 약사회라는 큰 틀을 중심으로 ▲한약사 문제 완전 해결 ▲약배달 철통 방어 ▲품절약 해소 제도 마련 ▲성분명 처방 등 불합리한 의약분업 개선 ▲전문약사, 통합돌봄 정착 및 수가화를 약속했다. 

최광훈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찾아온 여러 인사들의 연설이 이어졌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선거를 통해 조직이 발전한다고 생각한다. 약사의 직능적 이해가 아니라 그동안 대한약사회는 국민 건강을 위해 앞장서 왔다. 그 과정을 알고 있기 때문에 축하드리고 싶었고, 최광훈 회장은 어려운 시기에 맡아서 비대면 진료 약배달 문제 투쟁해서 막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심야약국 법제화 등 중요한 일을 했는데 회장님이 자주 와서 굉장히 강한 듯 그렇지만, 부드러운 그렇게 얘기를 들어야 할수밖에 없는 힘을 가지고 있다"면서 "큰 비전도 있어야겠지만, 하나하나의 변화가 중요하다. 변화를 끈질기게 이뤄내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도전에 응원드리고 이런 분위기가 좀 더 국민들에게 약 전문가로서 국민들의 건강관리자로서 대한약사회가 더욱 발전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지발언으로는 30대 약사인 이준경 강남구약사회 정보통신이사와 정인지 약사가 나서서 최광훈 후보가 이룬 성과를 보며 확신을 얻을 수 있었다며, 젊은 약사들의 염원인 한약사 문제 해결과 품절약 문제 해결을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지지를 피력했다. 

선대위원장으로는 유정사 중앙대 약학대학 자문위원, 김희준 전 경기도약사회 윤리위원장으로 결정됐다. 선대본부장은 출정식 때 공개한다. 최광훈 후보의 출정식은 오는 1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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