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주 원장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역할·전문성 강화 심혈"

지난해 11월 취임 후 '공공기관 경영평가' 개선, ESG 선포,
보수체계 개편, 기관 캐릭터 상용화, 여성임원 확대 등 변화
통합건강증진사업 개편, 흡연·음주 규제 사각지대 해소 추진
건강증진 사업 기능·필요성 연구 통해 대외 인식 개선도 계획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4-11-21 05:54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한국건강증진개발원(KHEPI)이 역할·전문성 강화에 이어 사업 혁신을 꾀하면서 대외적 결과 창출에 힘쓰고 있다.

20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김헌주 원장<사진> 취임 1주년을 맞아 보건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KHEPI에 따르면,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지난해 11월 김헌주 원장 취임 이후 전문성을 강화해오고 있다.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B등급(양호)'을 달성했고, ESG 경영전략 선포와 함께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그 성과로 지난해 첫 발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또 이사회 여성임원 확대, 전문분야 2개 추가, 보수체계 개편 추진단, 직무급 도입 결정, 기관 캐릭터 개발 및 상용화 등으로 기관 운영에 여러 변화를 추진했다.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와 정부혁신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성과도 거뒀다.

김헌주 원장은 "2024년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에서 B등급을 달성했다. 아주 우수한 결과라고 할 수는 없지만, 좋지 않았던 2023년 평가 결과에 대한 아픔을 딛고 직원 모두가 애써준 결실"이라며 "공공기관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ESG 경영전략을 고도화해나가고 있다. 저는 기관장으로서 직원들,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기관을 이끌어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지난 1년간 경영 혁신을 이끌어온 김헌주 원장은 앞으로 사업·정책 측면에서도 혁신을 주도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5가지 전략과제를 도출했다.

5가지 전략과제는 ▲통합건강증진사업 개편 체계화 ▲흡연·음주 규제 사각지대 해소 ▲지역보건의료체계 개선·확대 ▲건강정책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확보 ▲전문성 강화 통한 건강증진 분야 선도 등이다.

현재 KHEPI는 전국 지자체가 추진하는 다양한 건강증진 사업을 총괄 관리하고 있다. 다만 지역사회 통합건강증진사업이 2013년 도입된 지 10년이 경과해 개편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개편 요구를 반영해 체계적으로 개편해나갈 방침이다.

흡연·음주 규제 사각지대에 대한 대응에도 나선다. KHEPI에 따르면, 화학물질을 이용한 합성니코틴 제품 등은 현행법상 '담배' 정의에 해당되지 않아 관리대상에서 제외돼있다. 이에 KHEPI는 보건복지부와 함께 '담배사업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튜브·OTT 등에서 흡연·음주 장면이 무분별하게 노출되고 있는 부분도 과제로 지목된다. 가이드라인은 마련됐지만, 현재로선 미디어 업계 자정 노력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KHEPI는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또 이번 국정감사에서 음주폐해예방사업 예산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던 것과 관련해 예산을 확대할 수 있도록 소통에 힘쓰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김헌주 원장은 "보건의료 정책 환경은 빠르게 변하고 있고, 국민 건강증진을 책임지는 원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건강증진 사업들이 왜 필요하고, 실제 성과가 어떠한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것 같다. 연구를 통해서 증거를 갖춰나가고, 사업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서 말씀드린 여러 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종합적으로 반영된 계획이 필요하다. 이에 제5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이 성공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2026년 1월부터 발표·시행될 제6차 계획이 개선점과 보건의료환경 변화를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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