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희 후보 "의료영리화 의심, 최광훈 후보 자진 사퇴 촉구"

최광원 후보 건강관리서비스 추진 공약에 반대 입장 표명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11-27 16:19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권영희 제41대 대한약사회장 후보가 27일 서울시 서초구 대한약사회관에서 최광훈 후보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권영희 후보는 최광훈 후보가 공약으로 내세운 건강관리서비스 가이드라인 적극 활용과 관련해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권영희 후보는 "올해 복지부는 '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 가이드라인 및 사례집' 3차 개정안 발표를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의료대란으로 의사들의 반발이 예상되자 아직까지 발표를 미루고 있다"라며 "복지부의 최종 목표는 3차 개정안을 가지고 '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 인증제'를 국회에서 입법화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관리서비스를 약국에 적용하겠다는 것은 약사의 고유 업무와 영역을 포기하는 것이며, 민간 기업의 영리 사업에 약국이 이용되고 종속시키는 결과를 초래해 필연적으로 법인약국의 등장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후보는 최광훈 집행부가 2022년 건강관리서비스 추진 의지를 보였다가 같은 해 11월 반대 입장을 표명해 최광훈 집행부가 의료영리화 정책을 포기했으나, 지난 21일 최광원 후보가 기한 줄 알았던 건강관리 서비스 가이드라인을 공약으로 발표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후보는 "건강관리 서비스 가이드라인은 현재 약국에서 약사가 하고 있는 복약지도, 만성질환 상담 등 건강관리 서비스를 약국 밖에서 약사가 아닌 비전문가가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며 "수십 년간 선배 약사들이 지켜온 약사 직능을 훼손하는 복지부의 정책을 약사회장 선거 공약으로 발표된다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권 후보는 최광훈 집행부를 '복지부 2중대'라고 비난하며, 지난 3년을 볼 때 이번 의료영리화 공약 발표가 다분히 의도적이라는 의심이 든다면서 "이번 공약을 보면 복지부로부터 무엇인가를 약속 받고 건강관리서비스 가이드라인을 추진하려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했다.

아울러 지난 정책토론회에서 제기된 최광훈 집행부의 이너서클 문제를 재차 언급하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약사직능 수호 의지가 없는 최 후보가 재집권하면 복지부 2중대로 어떤 일들을 할 지 걱정스럽다”면서 “약국의 상업화, 영리화 추구가 가져올 그 끝은 약배달과 대기업의 법인약국 진출이라는 진실을 아는 것인지, 외면하는 것인지 통탄스럽다"고 했다.

권 후보는"저와 의료영리화를 반대하는 전체 세력, 그리고 약배달과 법인약국을 반대하는 8만 약사는 최 후보에 후보 자진사퇴를 준엄히 요구한다"고 촉구하며 "최광훈 집행부 연임을 막아내고, 성분명 처방 쟁취, 약배달, 편의점 상비약 확대 저지를 위해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권영희 후보는 성명서를 통해 이미 해당 문제를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최광훈 후보 캠프 측은 "최광훈 후보는 오랫동안 의료영리화 반대에 앞장 서 온 인물"이라며 "법인약국 반대, 의약품 수퍼판매 반대, 화상투약기 저지, 약배달 반대 문제에 있어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쟁에 앞장서 왔는지 함께 한 회원들이 기억하고 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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