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달 후보 "선관위, 대약 회장 후보 검증 기회 더 제공해야"

중앙선관위에 대한약사회 차원 추가 토론회 혹은 추가 지부 유세 기회 필요 건의 
최광훈 후보 향해 PSP 비용 관련 등 문제 제기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11-29 06:00

사진 = 대한약사회 출입기자단​​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박영달 제41대 대한약사회장 선거 후보(기호 3번, 사진)가 대한약사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약사회장 후보자 검증 기회를 더 제공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박영달 후보는 28일 서울 서초구 국제전자센터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선거 관련 건의 및 후보들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박 후보는 먼저 선거관리위원들에게 후보들이 자신의 공약을 회원들에게 더 많이 알릴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줄 것을 건의했다. 

제41대 대한약사회장 선거 우편투표 신청 결과에 따르면, 유권자 3만6641명 중 135명만 우편투표를 신청했다. 

이를 두고 박 후보는 "12월 3일부터는 회원들을 찾아다닐 수 없다. 유권자들은 후보자가 누구인지 굉장히 알고 싶어 하는데, 135명의 인원으로 인해 10일간 선거 운동을 하지 못하고 발이 묶이는 것"이라면서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투표일 전까지 회원 방문 선거운동이 가능하도록 연장해달라"며 "이것이 안 된다면 원하는 지부에서 후보자 초청 토론회를 통해 공약 검증 및 후보자의 장단점을 비교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도 어렵다면 최소한 대한약사회 토론회를 몇 번 더 열어서 후보 검증 시간을 더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지금 SNS 규정이 너무 강화돼 후보의 선거운동이 힘든 상황"이라며 "3년 전 선거가 과열된 면이 있었지만, 전국을 돌아다녀보면 지금 선거가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지방이 특히 심하다"고 부연했다. 

이어 "단톡방 등에서 선거 이야기가 나온다면 좋을텐데 선거법 위반이 될까봐 아무도 이야기를 하지 않아 선거에 대한 것은 물론, 각 후보의 정책 공약 등을 알 기회가 거의 없고, 선거 자체에 대해서도 홍보가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박영달 후보는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이 건의에 대해 빨리 결정을 내려 다음 주 화요일부터 후보들이 더 회원들을 방문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길 바란다"고 재차 강조하며 "135명도 중요하지만 이들 때문에 99% 이상의 회원들이 후보 검증 기회를 놓치는 것은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진 = 대한약사회 출입기자단​​​​​
이와 함께 박영달 후보는 약학정보원이 개발한 약국 서비스 플랫폼(PSP)의 문제점도 제기했다.

박 후보는 "올해 10월 PSP를 공개한다고 했지만 공개되지 않았다. 최광훈 후보는 PSP가 약사회 예산이 아니라고 말했는데, 약정원이 약사회와 별개 법인으로 예산을 쓴다면 약사회 상임이사회의 의견을 받을 필요가 있나"라며 "상임이사회 의결을 받을 사안이라면 약사회 예산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약정원 이사회에서 갑자기 PSP 운영예산 5억790만원이 배정됐다면서, 아직 개발조차 되지 않은 프로그램에 예산을 잡은 이유에 의문을 표했다. 

박 후보는 또한 "PSP 개발 지연은 비용과 인력이 다른 작업에 투입됐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PSP 개발 비용이 홈페이지 작업 비용으로 사용된 것 아니냐"면서 "이미 지난해에 홈페이지 개발, 사이버연수원의 개발 비용이 과다하다는 논란이 있었다. 예산으로 외주를 주면서 PSP 비용을 추가로 썼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약사회 홈페이지가 약사회 메인사업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년 초에 PSP 베타 버전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하며 "디자인을 공개한다고 모두 공개했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PSP 개발 문제에 대해서 선거 이후에 이를 설명하지 말고, 가능한 선거 이전에 회원들의 알권리 차원과 진행상황을 정확히 밝힐 로드맵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박 후보는 "회원을 방문하면 PIT3000과 PM+20 사용 시 EDB 바코드에 대한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그 외에도 프로그램의 불안정성과 오류가 잦아 이로 인해 타 청구 프로그램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 결과 올해 점유율이 44.2% 수준에 그쳤다"고 꼬집었다. 

이어 "약정원의 수입 이전에 회원이 약국을 운영할 때 불편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다"라며 "또한 약정원의 주 수입원은 회원들이 낸 회비를 캐쉬백으로 받는 구조가 아니라, 의약품 데이터나 데이터 마이닝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진행해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후보는 최광훈 후보 재임 당시 약사회비로 급여를 받고 있는 사무총장이 근무시간임에도 대한약사회 행사가 아닌 최 후보의 외부 일정을 수행하는 것이 맞는 일인지 의구심을 드러내며, 예산 사용 부분 또한 의혹이 있는 부분이 있다면서 회계처리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문제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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