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삼천당제약이 주력 제품 안과용제 매출 증가에 2020년 이후 외형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첫 연매출 2000억원 달성 가능성을 높인 가운데 회사가 안과용제에서 기록한 매출은 올해 3분기에만 300억원을 넘겼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52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484억원 대비 8.1% 상승한 수치다. 3분기 누적 매출을 살펴보면 1557억원으로 전년 동기 1402억원 대비 11.1% 상승하며 첫 연매출 2000억원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
삼천당제약의 매출을 견인한 것은 주력 제품인 건성질환·각막염 치료제 '하메론' 등 안과용제 제품이다. 회사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2018년 857억원이던 안과용제 매출은 이듬해 1093억원으로 증가한 이후 꾸준히 연 1000억원대 매출을 기록, 2023년에는 연매출 1174억원으로 성장했다. 올해 3분기 안과용제 제품 매출은 306억원으로 전년 동기 290억원 대비 5.7% 증가했으며, 3분기 누적 매출은 943억원으로 전년 동기 846억원 대비 11.5% 성장했다.
그 중에서도 주력 제품인 안질환 의약품 '하메론'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213억원(내수 207억원, 수출 7억원)으로 전년 동기 200억원(내수 197억원, 수출 4억원) 대비 6.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같은 기간 인공눈물 '티어린프리'는 매출 67억원에서 60억원으로 11.8% 감소했다.
동맥경화·협심증 치료제 '아토로우', 심근성허혈증 치료제 '지텐션' 등 순환기계용제는 3분기 매출 56억원으로 전년 동기 53억원 대비 5.5% 성장했다. 다만 3분기 누적 매출은 156억원으로 전년 동기 162억원 대비 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만성기관지염치료제 '소담', 알레르기성비염 치료제 '타리에스' 등 호흡기질환 치료제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86억원으로 전년 동기 81억원 대비 7% 성장했다. 특히 3분기 매출은 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 상승했다. 위·십이지장궤양 치료제로 쓰이는 '산화마그네슘'과 위염·소화불량 치료제 '모푸렌' 등 소화기계용제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회사 외형 성장과 더불어 매출원가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매출원가 증가 속도가 매출 증가 속도보다 가파르게 증가하며, 2019년 40%대 초반이던 원가율은 2023년 49% 중후반대까지 늘어났다. 올해는 원가율이 한층 더 높아져 3분기 54.14%까지 증가, 회사 수익성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이 때문에 삼천당제약은 매출 성장세에도 올해 3분기 영업손실 8억원으로 전년 동기 영업이익 24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전년 동기 75억원 대비 57.4% 감소했다. 이는 앞서 언급한 원가율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감소와 더불어 판관비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
회사가 올해 3분기 판관비로 지출한 금액은 248억원으로 전년 동기 222억원 대비 11.7% 증가했다. 3분기 누적으로 살펴보면 707억원의 판관비를 사용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645억원 대비 9.3% 증가한 수치다. 판관비가 증가한 것은 지급수수료(31억원→45억원)와 경상개발비(39억원→60억원) 증가 등에서 비롯된다.
아울러, 회사 연구개발비는 2021년 466억원, 2022년 359억원에서 감소해 올해 3분기 44억원, 3분기 누적 13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2021년과 2022년은 삼천당제약이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CD 411' 임상 3상을 진행하던 시기로, 연구개발 투자를 크게 늘린 시기임을 감안해야 한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SCD 411 개발비(누계액)는 2021년 113억원에서 2022년 419억원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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