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해소 효과 입증' 제도 본격 시행, 제약사들 '준비 완료'

HK이노엔, '컨디션' 새로운 성분 추가…인체적용시험 진행 후 리뉴얼
삼양사, '상쾌환' 헬시플레저 트렌드 맞춤 제품 등으로 입지 강화
동아제약, '모닝케어' 숙취해소 효과 입증 근거자료 확보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5-01-09 11:58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숙취해소제에 대한 '일반식품의 기능성 표시 제도'가 5년의 유예기간을 마치고 새해부터 본격 적용됐다. 기존에 숙취해소제를 개발해왔던 제약사들은 사전에 철저히 대비를 마친 만큼 브랜드 제고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숙취해소제 시장은 HK이노엔 '컨디션', 삼양사 '상쾌환', 대웅제약 '에너씨슬 퍼펙트샷 쎈', 동아제약 '모닝케어', 동국제약 '이지스마트', 종근당 '깨노니 스틱', 한독 '레디큐', 광동제약 '헛개파워', 알리코제약 '다깼지' 등 다양한 제약사의 브랜드들이 경쟁을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알디콤', '여명808', '깨수깡' 등도 숙취해소제 시장에서 경쟁 중이다.

이에 메디파나뉴스는 여러 브랜드 중 시장 인지도가 높은 숙취해소제를 공급하는 제약사별 숙취해소제 관련 현황과 본격적으로 실시된 기능성 표시 제도에 대한 생각을 살펴봤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이날 메디파나뉴스와의 통화에서 "'컨디션' 브랜드 제품 중 '컨디션헛개'는 식약처 규제 전부터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해 2021년에 진행을 완료한 제품이다"라며 "최근 신규 성분을 바탕으로 인체적용시험을 다시 진행했고, 이를 컨디션 음료, 젤리 등 다양한 라인업에 추가해 리뉴얼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숙취해소제의 인체적용시험은 성분 또는 제품으로 진행할 수 있는데, HK이노엔은 성분으로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성분으로 인체적용시험을 입증하면, 성분과 함량을 유지한다는 전제로 제품의 맛이나 제형 등을 다양하게 확장하기 용이하다는 장점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제도의 시행에 대해 "숙취해소제 시장이 점차 커지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데,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시장 진입 장벽이 높아진 만큼 기능성을 입증한 업체들을 중심으로 시장이 재정립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향후 숙취해소제 시장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 기능성을 입증한 제품의 고유 지위도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삼양사 관계자는 "'상쾌환' 브랜드 전 제형에 동일하게 글루타치온 효모추출물을 주성분으로 함유하고 있다. 성분에 대한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했으며, 다양한 제형으로 숙취해소제를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환, 음료, 젤리 등 다양한 제형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기호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고,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우수한 효능을 입증했다"면서 "자체적으로 알룰로스를 생산하고 있어 제로슈거 제품도 선보이는 등 효능뿐만 아니라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맞춘 제품으로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양사 관계자 또한 이번 제도의 시행에 대해 "식약처 입장에서는 소비자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무분별한 제품 난립을 억제하기 위해 명확한 가이드를 제시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삼양사 또한 식약처의 의지에 공감하므로, 소비자들에게 올바른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도록 최대한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모닝케어'는 지난해 식약처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주성분이 포함된 완제품으로 인체적용시험을 완료했고, 숙취해소 효과를 입증하는 과학적 근거자료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8월 새롭게 선보인 '프레스(Press)' 타입의 환+액상 이중제형 숙취해소제 '모닝케어 프레스온'의 인지도를 제고하기 위해 임시완 배우를 모델로 발탁해 유튜브 등 영상 광고를 통해 알리고 있다"고 전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이번 제도의 시행에 대해 "비록 시간과 비용이 들긴하지만, 오랜기간 숙취해소 연구를 꾸준히 해왔던 기업들에게는 크게 어려운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그동안의 제품력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오히려 숙취해소제를 공급해왔던 기존 제약사들에는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이 밖에도 숙취해소 시장에 진입하는 제약사들은 제약 기반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능성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인체적용시험을 통한 검증을 완료하며 기반을 다지는 모습이다. 

2023년 4월 후발주자로 숙취해소제 시장에 진입한 알리코제약은 발빠르게 인체적용시험을 완료해 '다깼지'의 숙취해소 기능성 효과에 대한 검증을 마쳤다. 또한, 액상 스틱형 제품으로 음주 전후 물 없이 간편히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알리코제약은 올해부터 편의점, 마트 입점 등 유통 채널을 더욱 확대해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다깼지'의 대중적 인지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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