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바이오 TBMC 본격 추진…K-바이오 새 경쟁자 떠오르나

대만 정부-美 National Resilience 합자사…올해 말 생산 라인 첫 번째 단계 완료 예정Zhang Youxian TBMC 대표 "생물보안법 추진에 많은 미국 기업들이 TBMC 찾아"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02-04 10:50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지난해 미국에서 생물보안법이 추진되면서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법안 통과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 가운데, 대만이 새로운 시장 경쟁자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4일 한국바이오협회는 대만중앙통신사(CNA) 발표를 인용, 대만정부(경제부)의 주도 하에 2023년 5월 설립된 대만바이오제조기업(Taiwan Bio-Manufacturing Corporation, TBMC) 생산 라인의 첫 번째 단계가 올해 말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TBMC는 대만 정부와 미국 바이오의약품 제조회사 National Resilience의 합작 투자회사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일시적인 백신 부족 사태를 겪은 대만이 CDMO 서비스를 통해 첨단 바이오의약품을 신속하게 제조할 수 있는 국가 능력을 배양해 대만 국민의 건강과 복지를 보호한다는 목적으로 정부 주도 하에 설립했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TBMC는 ▲핵산치료제 ▲유전자치료제 ▲세포치료제 ▲생물학적제제(단백질의약품) 등 4대 분야에 주력할 예정으로, 대만 최초의 바이오의약품 CDMO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TBMC는 지난해 2월 미국 National Resilience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TBMC 직원 39명을 파견해 교육을 받은 바 있다.

아울러 2024년 6월에 난강 공정개발연구소를 완공하고, 주베이시 GMP 공장을 2단계로 나눠 건설하고 있으며, 1단계인 핵산 및 세포배양시설이 올해 말에, 2단계인 생물학적제제 및 바이러스 벡터 제조시설이 내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지난해 말, TBMC는 시리즈 A 자금조달을 통해 약 23억대만달러(약 1017억원)를 조달했으며 현재 회사 자본금은 45억9000만대만달러(약 2030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면 B 라운드의 자금 조달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며, 주요 주주로는 정부펀드(국가개발기금)이 약 22%, 미국 National Resilience가 35%, 국가개발기금, 야오화유리, 행정원의 국가과학기술개발기금 등 범공공펀드가 약 3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TBMC의 Zhang Youxian 대표이사는 "위탁개발생산(CDMO)는 빠르고, 우수하고, 저렴하고, 유연해야 돈을 벌 수 있다"며 "의약품 파운드리 모델은 공장 가동률을 유지하기 위해 초기 주베이 공장은 유연한 생산기능을 가지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미국에서 생물보안법이 추진되면서 많은 미국 기업들이 TBMC를 찾고 있다는 설명이다.

Zhang 대표는 "미국인들은 완전 무장하고 먼지가 없는 옷을 입어야 하는 클린룸에서 5-6시간 동안 머무르는 것은 매우 힘들다고 생각하며 생산에 뛰어들기 보다는 연구개발을 더 선호한다"며 "대만에 공장이나 실험실을 건설하는 비용이 미국에 건설하는 것보다 저렴하고, 자본투자가 적게 들고 공장 건설 속도가 빠르다. 대만은 빠르고 우수하며 비용 효율성을 달성할 수 있고 이는 바이오의약품 파운드리의 중요한 이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또한, "CDMO 기업이 시장을 확대하려면 먼저 고객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며 "대만의 지적재산권 보호 이미지는 유럽과 미국 제약회사에 깊이 인식돼 있으며 이것이 의심할 여지없이 국제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 중 하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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