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약품, 의약품 고른 성장세에 연매출 3000억 앞둬

지난해 매출 2711억 최대 성과, 영업이익 67억원
당기순이익, 사옥 매각에 1551% 일시적 급증
호흡기용제 등 주력 제품 포함해 의약품 고른 성장세
수출 매출도 상승, 외형성장 지속 기대감…R&D비 유지

장봄이 기자 (bom2@medipana.com)2025-03-11 11:53

안국약품 과천 신사옥. 사진=최인환 기자
[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안국약품이 주요 의약품의 고른 상승세에 힘입어 연 매출 3000억원을 눈앞에 뒀다. 주력 분야인 호흡기용제, 순환기용제 외에 기타 의약품도 매출 성장세를 나타내며 외형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수익성도 개선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안국약품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71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2% 상승해 67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1551.4% 급증한 165억원으로 집계됐다.

안국약품은 눈에 띄는 외형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 매출은 2020년 1434억원에서 지난해 2711억원으로, 4년 새 90% 정도 매출이 상승했다. 2020년부터 매년 매출 성장을 지속하며, 최대 매출을 경신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성장세를 감안하면 연 매출 3000억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안국약품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특정 제품의 매출 급성장보다는 주력 제품을 포함해 의약품이 전반적으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면서 "매출 확대가 수익성에도 긍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국약품은 의약품이 회사 매출 전체를 차지하고 있는데, 주력 제품 분야인 호흡기용제와 순환기용제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제품 매출이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의약품 매출을 살펴보면, 의약품 부문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1695억원에서 2004억원으로 18% 정도 늘어났다. 호흡기용제 '시네츄라'와 순환기용제 '레보텐션', '레보살탄', '페바로젯', '페바로에프' 등 주력 제품들이 고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시네츄라를 중심으로 수출액도 끌어올리고 있다. 시네츄라 수출 매출은 2022년 6억원에서 2023년 7억원으로 늘어났으며,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상승에 따라 수익성도 상당부분 개선됐다. 지난해 매출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이 동반 상승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한 서울 사옥을 매각하면서 지난해 당기순이익도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수익성 측면에서 2022년 흑자전환을 이룬 이후 매년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증가와 동시에 연구개발(R&D)비 유지가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3분기까지 사용한 R&D 비용은 86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R&D 비용과 동일한 수준이다. 연간 R&D 비용은 최근 12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이 증가했으나 R&D 등은 전년도 수준을 유지하면서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국약품은 올해도 10%대 성장세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 진해거담제 시네츄라의 중남미 7개국 수출을 시작했고,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으로도 판매를 확대해 나간다는 목표다. 또한 차세대 성장 동력을 위한 신제품 개발과 생산 효율성 제고 등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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