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질랜드 비만 치료물질 개발·판매 제휴

'페트렐린타이드' 단독 및 병용요법제로 개발…최대 53억달러 규모

이정희 기자 (jhlee@medipana.com)2025-03-14 10:12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로슈는 12일 덴마크 생명공학회사인 질랜드 파마(Zealand Pharma)와 비만 치료제 개발을 위한 라이선스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제휴로 양사는 질랜드 파마의 아밀린 유사체 일종인 '페트렐린타이드'(petrelintide)를 단독요법제 외에 로슈의 GLP-1/GIP 수용체 작용제 'CT-388'과의 병용요법제로 공동 개발 및 제품화하기로 했다.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 로슈가 발을 담금으로써 새로운 경쟁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페트렐린타이드는 GLP-1 수용체 작용제를 대체하는 효과적인 체중관리제로 개발된 약물로, 주 1회 피하주사로 사용이 가능하다.

이번 계약체결에 따라 로슈는 질랜드 파마에 선급금 16억5000만달러 외에 향후 최대 36억 달러 규모의 성과금 등 최대 53억달러를 지급하게 된다. 

또 양사는 미국과 유럽에서 이익과 손실을 50대 50 비율로 나누고 페트렐린타이드를 공동으로 제품화하기로 했다. 그 외 지역에서는 로슈가 단독으로 제품화하는 권리를 갖는다. 질랜드 파마는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서 순매출의 최대 10% 후반대 로열티를 받기로 했다.

페트렐린타이드는 지난해 말 과체중 및 비만환자를 대상으로 2b상 임상시험에 착수했으며 비만과 2형 당뇨병을 동반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 임상시험도 이루어지고 있다. 1년 이상 단독투여할 경우 체중감소효과가 15~20%에 이르고, CT-388과의 병용으로 그 효과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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