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동물모델부터 줄기세포까지…다양한 비임상시험 기업

'2025 대한약학회 춘계국제학술대회' 부스전시장③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5-04-25 05:57

2025 대한약학회 춘계국제학술대회 전시회 전경. 사진=조해진 기자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미국 FDA가 단일클론항체(mAb) 치료제 및 기타약물 개발 과정에서 동물실험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해 업계의 전임상시험과 관련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2025 대한약학회 춘계국제학술대회'(이하 학술대회) 전시부스에 여러 비임상시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참가했다. 

지난 21일과 22일 양일간 대구 북구 엑스코(EXCO) 서관 3층에서 개최된 학술대회에서는 25개 기업들이 참가한 부스전시회가 포스터 세션과 같은 공간에서 마련됐다. 

이에 메디파나뉴스는 전시장에서 비임상 단계 연구를 돕는 기업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 넥셀(NEXEL)
넥셀(NEXEL) 관계자들이 부스를 방문한 참관객에게 hiPSC 제품(가운데)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조해진 기자
넥셀(NEXEL)은 국내 최초 유도 만능 줄기세포(iPSC) 유래 세포 제품을 상용화하고, 인간 유래 유도만능 줄기세포 중 심장세포(hiPSC-Cardiomyocyte)를 기반으로 안전성 평가를 제공하는 바이오 전문기업이다.   

대한약학회 학술대회 전시 참가는 처음이라고 밝힌 넥셀 관계자는 "hiPSC를 심근세포, 간세포, 신경세포 3종으로 분화해 공급하고 있다. 특히 심근세포를 활용해서는 독성 안전성 평가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심근세포를 바탕으로 진행하는 독성 안전성 평가 서비스는 신약후보 물질들을 스크리닝 해 약물이 임상시험을 할 때 부정맥에 영향을 주는 지 예측할 수 있는 평가 방법이다. 

심장 독성은 신약의 안전성 기준미달 혹은 부작용의 주요 원인으로 주목되고 있는 만큼, 비임상단계를 통해 검증하는 것은 중요한 과정 중 하나다. 

넥셀 관계자는 "최근 FDA에서 동물실험을 단계적 폐지 로드맵을 발표했다. 그 중 셀을 이용한 스크리닝 서비스가 동물실험 대체 방법 중 하나로 명시됐다"며 "아직 국내 식약처의 가이드라인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가이드라인이 개정된 만큼 앞으로 더욱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넥셀의 주력 제품 및 서비스는 앞에서 언급한 세 가지 셀라인과 hiPSC 활용 독성 평가이지만, 줄기세포의 특성상 다른 조직을 타겟으로 하는 것도 가능한 만큼, 고객이 요청하는 세포로 맞춤 분화시켜 공급하는 CDMO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hiPSC 유래 세포 제품은 넥셀이 가진 유도 분화 기술과 생산력을 바탕으로 2D부터 3D 세포 모델(오가노이드)까지 가능하며, 소규모 연구용 생산부터 대량 생산까지 확장 가능한 제조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안전성 평가 외에도 약물 효능을 확인하고 싶은 경우에는 환자의 세포를 받아 환자 유래 iPSC를 분화시켜 테스트도 가능하다.

넥셀 관계자는 "국내 정부기관이나 제약사에 심근세포와 심장 오가노이드를 제공했으며, 미국의 대학교와 바이오 기업, 제약사를 비롯해 여러 국가의 바이오 기업 등에도 여러 세포들을 공급 완료한 경험이 있다"며 "미국에도 지사가 있고, 최근에는 중국, 일본과도 합작해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싸이아젠(Cyagen)
싸이아젠(Cyagen) 부스 전경. 사진=조해진 기자
글로벌 맞춤형 동물실험(마우스 및 랫트) 모델 공급업체인 싸이아젠(Cyagen)은 맞춤형 유전자 변형 모델, 카탈로그 모델, 인간 유전자를 포함한 모델, 특수 맞춤형 신약개발 모델 등 다양한 동물 모델을 생성해 공급하고 있다. 

본사는 미국에 있고, 실험시설은 중국에 위치해 있다. 한국 지사는 아직 없으나, 앞으로 지사를 세울 계획이다.  

싸이아젠 관계자는 최근 FDA가 발표한 동물실험 단계적 폐지 로드맵에 대해 "윤리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해당 로드맵이 나온 것 같은데, 향후 상황은 시간이 좀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조심스레 전망하면서도 "앞으로 영향이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동물실험이 안전성 등의 평가에서는 제일 확실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싸이아젠은 이번 전시에서 기존 동물 모델과 함께 차세대 게놈 DNA 인간화 마우스 모델을 소개했다. 

이 모델은 전체 게놈 DNA 인간화 마우스 모델로 기존 일반 동물 모델이나 일부 게놈 DNA 인간화 마우스 모델에 비해 인간의 생리학적 및 병리학적 특성을 잘 포함할 수 있다. 이에 병원성 유전자의 유전체 전 영역에 적용이 가능하고, 효율적인 약물 스크리닝과 다양한 유전자 치료법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관계자는 "동물실험 분야에서는 인지도가 있는 만큼, 많은 교수님들이 알아봐주시는 것 같다"면서 "국내 유수의 대학 연구실, 제약사의 약효 평가 비임상에 많이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약학회 학술대회에는 지난해부터 참석헀는데, 참석한 이후 이름을 좀 더 알린 것 같고, 파이가 좀 확장됐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보기

[현장] 시약부터 자동화 장비까지…'신약 개발 필수템'

[현장] 시약부터 자동화 장비까지…'신약 개발 필수템'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약학 연구 및 신약개발에 필요한 기본 시약 및 자동화 하드웨어 장비들이 연구자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지난 21일과 22일 양일간 대구 북구 엑스코(EXCO) 서관 3층에서 개최된 '2025 대한약학회 춘계국제학술대회'에서는 기업들의 전시도 함께 이뤄졌다. 메디파나뉴스는 학술대회 행사 공간 내에 마련된 전시장에서 연구에 연구에 필요한 시약을 공급하거나, 실험 효율성 및 편리성을 높일 수 있는 자동화 장비들을 공급하는 기업들을 만났다. ◆ MCE 글로벌 시약회사 MCE(MedChemExpress)는 본사

[현장] AI 전문화, 3D 활용…발전하는 신약 모델링 소프트웨어

[현장] AI 전문화, 3D 활용…발전하는 신약 모델링 소프트웨어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설계 및 분석 등 약학 연구 및 신약개발 등에 필요한 다양한 소프트웨어들이 꾸준히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지난 21일과 22일 양일간 대구 북구 엑스코(EXCO) 서관 3층에서 개최된 '2025 대한약학회 춘계국제학술대회'에서는 기업들의 전시도 함께 이뤄졌다. 학술대회 행사 공간 내에 마련된 전시장에는 다양한 연구개발 관련 기업들이 참가, 약학 연구자들을 위한 다양한 소프트웨어 관련 정보를 제공했다. 메디파나뉴스는 학술대회 전시장 내에서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기업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

빛나는 연구 성과 이룬 젊은 약학자들…"더 좋은 연구가 목표"

빛나는 연구 성과 이룬 젊은 약학자들…"더 좋은 연구가 목표"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국내 약학 관련 대학원에서 부단한 연구를 바탕으로 빛나는 성과를 거둔 인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대한약학회는 2023년부터 한국 약학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젊은 약학자들의 연구활동을 격려하기 위해 대학원생 및 박사후연구원들을 위한 '미래약학우수논문상'을 선정하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대구시 북구 엑스코(EXCO)에서 개최된 '2025 대한약학회 춘계국제학술대회'에서 '미래약학우수논문상'의 영광은 김원식 석박사통합과정생(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정우진 박사후연구원(충남대학교 약학대학), 이재

대한약학회, 신약개발 부흥 목표…100대 제약사 조직위 꾸린다

대한약학회, 신약개발 부흥 목표…100대 제약사 조직위 꾸린다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대한약학회(회장 김형식)가 '제2의 신약개발 부흥' 기틀 마련에 기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21일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개최된 '2025 대한약학회 춘계국제학술대회'에서는 김형식 대한약학회장, 김익연 사무총장, 황은숙 학술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출입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춘계국제학술대회는 '첨단약학 연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협력과 융합(Facing the Future of Open and Collaborative Innovation)'이라는 주제에서 볼 수 있듯, 대한약학회 제5

"대한약학회, 약사사회·제약산업계와 미래 약학 발전 모색"

"대한약학회, 약사사회·제약산업계와 미래 약학 발전 모색"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약계 인사들이 대한약학회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약사사회와 한국 제약산업 발전에 함께 힘쓸 것을 약속했다. 21일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개최된 '2025 대한약학회 춘계국제학술대회'(이하 학술대회) 만찬 행사에는 약계의 각 인사들이 참석해 축하와 응원의 뜻을 보냈다. 김형식 약학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대한약학회가 많이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전임 회장님들의 끊임없는 노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54대에서는 그동안의 밑거름을 새싹을 키워 꽃을 피우고, 황금 같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토] 대한약학회 2025 춘계학술대회, 1400여명 한 자리에

[포토] 대한약학회 2025 춘계학술대회, 1400여명 한 자리에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대한약학회(회장 김형식) '2025 춘계국제학술대회'가 21일 대구시 북구 엑스코(EXCO) 서관 3층에서 막을 올렸다. '첨단약학 연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협력과 융합(Facing the Future of Open and Collaborative Innovation)'이라는 주제로 22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춘계 학술대회는 사전등록 1230여명을 포함해 약 1400여명이 학술대회 현장을 찾아 최신 약학 지견을 공유하고, 활발한 네트워킹을 진행했다. 제54대 집행부의 첫 번째 학술대회인 이번 학술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