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시간외 근무로 돌아가는 '간호·간병서비스'?

간호·간병통합병동 간호사, 일평균 1.5시간에서 2시간까지 시간 외 근무

조운 기자 (good****@medi****.com)2017-04-29 06:03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실시하는 병원의 간호사 시간외 근무시간이 약 1시간 30분~2시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사의 장시간 근무시간과 시간외 근무로 영위되고 있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로 인해, 간호계는 과연 이같은 근무환경을 바탕으로 환자들에게 질 높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최근 병원간호사회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간호전달체계 모형 개발 연구'를 위해 실시한 관찰조사와 간호관리자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결과에 따르면, 24시간 관찰조사가 실시된 상급종합병원 3곳과 종합병원 2곳의 10개 병동에서 간호사들은 일평균 9시간 53분을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돼 간호사들이 2시간에 가까운 시간외 근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급종합병원 25곳과 종합병원 17곳의 80개 병동 간호관리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간호사들의 일평균 근무시간은 9시간 25분으로, 약 1시간 30분의 시간외 근무를 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병원간호사회는 "식사와 휴식, 화장실 사용시간을 포함한 개인시간은 총 20.7분으로 나타나 식사를 마치기에도 충분하지 않은 개인시간을 가지고 있다"며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위해 많은 간호사들이 자신의 개인시간을 희생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실제로 모 종합병원 간호사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실시 직후에는 전인간호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만족도도 높아졌고, 과거보다 시간외 근무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중간에 간호사가 그만두고 채용이 지연되는 과정에서 적정인력이 확보되지 않아 업무량이 증가해 오히려 시간외 근무가 크게 증가했다"고 진술했다.

문제는 병원들이 이러한 간호사의 시간외 근무시간으로 인해 적은 간호사수로 보다 높은 간호사 배치수준을 구현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관찰조사 참여병원의 간호사 1인당 환자수는 9.8명이었으나, 2시간의 시간외 근무시간을 고려할 경우 실제 간호사 1인당 환자수는 8명이된다.

병원간호사회는 "이는 낮은 간호사 배치수준, 부족한 간호사수를 간호사의 시간외 근무시간으로 해결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꼬집었다.

나아가 "간호사의 장시간 근무시간과 시간외 근무가 길어질수록 환자에게 위해사건이나 의료과오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보고와 연구는 얼마든지 있다"며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제공을 위한 간호사 배치기준은 현재의 간호사 시간외 근무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한다"며 현재의 인력배치 기준의 수정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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