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종근당 '페라미비르 프리믹스주사' 윈-윈 되나

종근당 생산 제품으로 녹십자도 허가…제형 개선으로 위험 줄여
오리지널사가 위탁 형태…수익성 증대·라인업 확대로 '모두 이익' 가능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1-06-01 11:55

 

페라미플루.jpeg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GC녹십자의 독감치료제 '페라미플루(성분명 페라미비르)'의 후발약물이 등장한 가운데 새로운 제형이 등장해 주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5월 31일 종근당 '페라원스프리믹스주'와 GC녹십자 '페라미플루프리믹스주'를 허가했다.
 
페라미비르 성분 오리지널 제제는 GC녹십자의 페라미플루로 한 번 투여하는 것으로 독감을 치료할 수 있어 최근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월 종근당과 inno.N이 후발약물인 페라원스와 이노엔플루를 허가 받았고, 이후 지난 4월 페라미플루의 특허까지 무력화시키는 데 성공해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한 상황이었다.
 
이 같은 상황에 종근당과 GC녹십자는 새로운 제형인 프리믹스주를 허가 받은 것으로, 특히 이번에 허가된 제품은 모두 종근당에서 생산해 새로운 경쟁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먼저 종근당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이번 허가를 통해 종근당은 수익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월 허가 받은 페라원스는 비씨월드제약에 위탁 생산하는 품목이었고, 따라서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었다.
 
반면 이번에 허가 받은 페라원스프리믹스주는 종근당이 직접 생산하는 것은 물론 페라미비르 제제 오리지널사인 GC녹십자에도 공급하게 돼 수익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후발약물의 공세를 맞이하게 된 GC녹십자 입장에서는 오리지널사의 지위를 유지하면서도 프리믹스주를 라인업에 추가하게 돼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결과적으로 종근당과 GC녹십자 모두 이익을 얻는 '윈-윈'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단, 코로나19 확산 이후 개인 위생이 더욱 철저해지고 독감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독감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있어, 단기적으로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확실한 매출 증대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전까지 페라미플루가 매우 빠른 속도로 실적을 키워왔던 만큼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는 다시 시장이 확대되면서 후발약물들과의 본격적인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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