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DPP-4·SGLT-2 복합제 개발 '자누비아+포시가' 대세

임상 진행 7개사 중 4개사 선택…포시가 기반 6개사 달해
계열 1위간 조합으로 경쟁력 확보 기대…지난달 큐턴 출시로 개발 확대 전망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1-12-10 11:55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지난달 아스트라제네카의 DPP-4 억제제+SGLT-2 억제제 복합제인 '큐턴(성분명 삭사글립틴·다파글리플로진)'이 출시된 가운데 국내 제약사의 개발 사례도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개발에 나선 국내사들은 기존 오리지널 제품과는 다른 조합을 찾는 과정에서 다파글리플로진과 시타글립틴 조합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9일 테라젠이텍스 '다파글립틴정10/100밀리그램(가칭)'의 임상1상 시험을 승인했다. 다파글립틴 단독 투여 시와 시타글립틴 및 다파글리플로진 병용 투여 시 약동학적 특성 및 안전성을 비교하기 위한 임상시험으로, DPP-4 억제제 대표 성분인 시타글립틴과 SGLT-2 억제제 대표 성분인 다파글리플로진 조합으로 복합제 개발에 나선 것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승인된 DPP-4+SGLT-2 복합제 임상시험을 살펴보면 성분이 확인되는 임상시험은 총 7개사 8건의 임상시험이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성분 조합은 시타글립틴과 다파글리플로진의 조합이었다. 지난해 10월 알보젠코리아를 시작으로 올해 3월에는 지엘팜텍이, 9월에는 SK케미칼이 이 성분으로 임상시험을 승인 받았고, 이번에 승인된 테라젠이텍스까지 더하면 전체의 절반이 넘는 4개사가 이 조합을 선택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SGLT-2 억제제 성분은 7개사 중 6개사가 다파글리플로진을 선택했다. 앞서 언급된 4개사 외에도 LG화학이 지난해 2월과 7월 자사의 DPP-4 억제제인 제미글립틴과 다파글리플로진을 더한 조합으로 임상시험을 승인 받았고, 지난해 6월에는 아주약품이 리나글립틴과 다파글리플로진 조합으로 임상시험을 승인 받기도 했다.

 

반면 엠파글리플로진 성분 조합으로 임상시험을 승인 받은 곳은 휴온스 한 곳 뿐으로, 휴온스는 지난 2019년 3월 시타글립틴과 엠파글리플로진 조합으로 임상1상을 승인 받은 바 있다.

 

이처럼 시타글립틴과 다파글리플로진 조합을 선호하는 것은 결국 시장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시타글립틴은 DPP-4 억제제 계열에서 실적 1위인 MSD '자누비아'의 주성분이고, 다파글리플로진은 SGLT-2 억제제 시장 1위인 아스트라제네카 '포시가'의 주성분이다.

 

따라서 이 두 성분의 조합으로 제품을 개발하면, 기존 오리지널 제품의 실적을 기반으로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특히 오리지널 제품의 경우 이 두 조합으로는 개발된 제품이 없어 경우에 따라서는 오리지널을 뛰어 넘는 후발약물이 나올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까지 허가된 DPP-4+SGLT-2 복합제는 아스트라제네카 '큐턴(성분명 삭사글립틴·다파글리플로진)'과 베링거인겔하임 '에스글리토(성분명 리나글립틴·엠파글리플로진)', MSD '스테글루잔(성분명 시타글립틴·에르투글리플로진)' 세 가지가 있다. 

 

이 가운데 큐턴이 지난달 출시됐으며, 이에 따라 DPP-4 억제제와 SGLT-2 억제제의 병용 투여 및 복합제에 대한 급여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DPP-4 억제제와 SGLT-2 억제제 복합제 개발에 나서는 국내사들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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