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폭발음에 주변 유리창도 '와장창'… 제약 공장 화재로 1명 사망

화일약품 공장 폭발 사고 발생… 인력 133명, 장비 64대 등 화재 진압 작업 한창
화재 원인 '아세톤 유증기(기체) 폭발' 추정… "인근 공장 화재 피해 없어"

이호영 기자 (lh***@medi****.com)2022-09-30 17:53

[메디파나뉴스 = 화성 / 이호영 기자] 경기 화성시 향남제약단지 내 화일약품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며 진화 작업이 한창인 상황이다. 

이번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했으며 화재 원인으로는 아세톤 유증기(기체) 폭발로 추정되고 있다. 

소방당국의 파악으로는 화일약품 공장 화재로 인근의 제약 공장들에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지만 폭발음과 파편 등으로 인해 인근 공장들의 유리가 깨지거나 일부 파손 사례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오후 2시 22분 경 화일약품 공장에서 굉장한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건물은 지상 5층 지하 1층에 연면적 5600㎡로 3층에서 화재가 최초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제약단지 내 공장에서 폭발 소리가 들린다는 신고를 받고 펌프차 등 장비 64대와 소방관 등 인력 133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에 나섰다. 

당국은 화재 원인으로는 아세톤 유증기(기체) 폭발로 추정된다고 밝혔으며 화재 발생 두 시간 여 만인 4시 40분에 큰 불을 잡았고 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만 발화지점 인근인 2~3층을 중심으로 위험물질이 있어 완전 진화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폭발 사고로 인해 20대 후반의 실종자가 오후 4시 5분쯤 건물 바깥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사망자는 폭발로 인한 충격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부상자 17명 중 4명은 두부외상 등 중상, 나머지 13명은 연기를 들이마시는 등 경상을 입었다. 

이외 근로자 40여 명은 화재 발생 이후 대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당국은 큰 불길을 잡는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엄태복 화성소방소 현장지휘단장은 "3층 아세톤 반응기에서 원인 모를 점원과 함께 폭발과 화재가 일어났다"며 "불은 3층에서 4층으로 급격히 확산했고 소방대원들은 공장 전면에 접근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엄 단장은 "폭발로 인해 외부가 개방되어 있어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 같다. 야간까지 진행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수의 제약사 공장이 모여있는 향남제약단지 내에서 벌어진 폭발 사고인 만큼 추가 피해도 우려됐지만 소방당국은 추가 피해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다른 공장의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메디파나뉴스가 직접 주변 공장을 확인한 결과 화일약품 공장 인근의 공장들에서도 유리창이 깨지거나 잔해물이 튀며 일부 파손 사례가 나타나기도 했다. 

화일약품 공장 인근에 위치한 S제약 공장에서는 폭발음으로 인해 유리창이 깨지는 등 직원들이 공장 밖으로 대피하는 상황도 연출됐다. 

S제약 관계자는 "폭발음이 워낙 컸고, 그로 인해 공장 내부에서 유리창이 깨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직접적인 피해 뿐 아니라 공장에서 발생하는 연기가 주변 공장들에 옮겨가며 숨쉬기도 불편한 상황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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