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출시 전시회에 메타버스 플랫폼 사용해보니…"

[인터뷰] 한국MSD 디지털 마케팅팀 장미선 이사
CMV 예방 약제 프레비미스 출시 2주년 맞아 메타버스 전시회 기획
"시공간 제약 없어 좋은 반응…가장 큰 혜택은 몰입감"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2-12-29 06:02

▲한국MSD 디지털 마케팅팀 장미선 이사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올바른 의약품 정보 제공은 환자의 생명과 삶의 질로 연결되는 만큼 제약사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질환정보에서부터 임상시험, 시판 후 판매 조사에 이르기까지 의약품 정보를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데이터화 하고, 기록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가운데 최근 코로나 이후 디지털 툴을 이용해 시공간에 제약 없이 보다 효과적으로 의약학 정보를 얻기 위한 의료 현장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그 중 한국MSD는 디지털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기업. 

특히 최근 보건의료전문가를 위한 의학정보 플랫폼 MSD Connect 론칭, 메타버스 전시회 등 디지털 채널을 이용한 다각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MSD 디지털 마케팅팀 장미선 이사는 "고객과의 접점에서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방법들을 찾아내려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또 업계 최초로 전문의약품 메타버스 전시회를 기획한 장 이사는 "메타버스의 가장 큰 장점인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다는 점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했다"면서 "한국MSD가 디지털 영역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인식을 높이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약 마케팅에서의 디지털화에 대해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투자가 중요하다"며 "그래야 가치 전달이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이사는 2001년 한국MSD에 입사해 영업, 마켓 리서치팀을 거쳐 자누비아 및 코자 브랜드 마케팅을 담당했다. 4년 전부터는 한국MSD 디지털 마케팅팀의 리더로서 팀을 이끌고 있다. 

다음은 장미선 이사와의 일문일답이다. 

Q. 한국MSD 디지털 마케팅팀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 한국MSD는 오래 전부터 디지털 영역에 투자를 해왔다. 2000년대 초부터 MCM(Multi-Channel Marketing)팀으로 시작해 MDFaculty 및 콜미와 같이 업계에서는 시도해보지 않은 것들을 시작하며 디지털 마케팅 분야의 발판을 마련해왔다. 

이러한 역사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영역에서 선도하기 위해 디지털마케팅팀으로 명칭을 바꿔 지금까지 활동해오고 있다.

현재 디지털마케팅팀은 고객과의 접점에서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방법들을 찾아내려 하고 있다. 데이터를 기반 고객에게 편안한 방법으로 고객의 니즈에 맞는 콘텐츠를 전달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초반에는 기존 마케팅 인력과 현장에 대해 잘 아는 영업사원들로 시작해 현재는 보다 전문적인 인력과 함께 팀을 구성하고 있다. 개발 기술이 필요한 부분은 글로벌 혹은 IT팀과 협업하고 있다.

Q. 최근 프레비미스 출시 2주년을 맞아 메타버스 형태로 전시회를 열었다. 

= 회사 내부적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맞춰 디지털 툴을 다각화할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었고, 메타버스를 활용한다면 고객 접근성을 높이고 보다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현장의 의견이 있었다. 

거대세포바이러스(CMV, Cytomegalovirus)감염 및 질환 예방약제 프레비미스의 출시 2주년이라는 중요한 모멘텀을 통해 3D 메타버스라는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전달하고자 진행하게 됐다.

Q. 메타버스 형태의 전시회는 어떻게 구성했는가?

= 고객들이 선호하는 가치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먼저, 기존에는 심포지엄이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진행됐는데, 실시간 온라인 강의라 해도 시간의 제약이 있었다. 반면 메타버스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다는 점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메타버스 컨텐츠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고자 노력을 기울였다. 메타버스 전시회 공간에는 프레비미스의 CMV 감염과 질환 예방 효과에 대한 강의의 주요 클립을 숏 폼 형태의 동영상으로 볼 수 있도록 전시했다. 

여기에 최신 개정된 글로벌 가이드라인,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 후 환자의 CMV 감염 예방을 강조하는 포스터와 함께 고객을 향한 2주년 감사 배너를 게시해 실제 공간에서 둘러보는 듯한 느낌을 자아냈다.

이러한 3D공간에서 줄 수 있는 가장 큰 혜택은 몰입감이다. VR을 착용해 눈앞에서 경험하고, 귀에 들리는 지점들이 몰입감을 선사할 수 있었다.
Q. 다른 제품들에도 해당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전시가 가능한가?

= 가능하다. 이번에 사용한 메타버스 플랫폼에 다양한 형태의 공간들이 있어 이후 다른 제품에 원하는 형식대로 적용해볼 수 있을 것 같다.

Q. 메타버스 전시회를 체험한 의료진의 반응은 어떠했는가.

= 가장 많은 반응은 "새롭다", "신선하다"였다. 프레비미스 고객들 사이에서 MSD가 항상 새로운 것을 시도하며 디지털 영역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인식을 높이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됐을 것이라 본다.
 
특히 디지털에 익숙함을 느끼는 분들이 전시 공간을 더 친숙하게 느끼는 것 같았다. 이후에 전시회를 또 진행하게 된다면, 메타버스 자체에 대한 친밀도를 높이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는 점을 배웠다. 

Q. MSD의 의학정보포털도 MSD Connect로 전면 개편한 지 1년이 지났다. 운영 및 활성화에 있어 주력한 부분은.

= 기존에는 많은 정보들을 전달하려 했다면, 현재는 디지털 마케팅팀과 항암부서, 의학부와의 협업을 통해 조금 더 고차원적인 의학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콘텐츠의 종류가 많아도 정보를 찾기 쉽도록 UI와 UX를 개선했으며, 네이버/카카오 소셜 로그인을 도입해 첫 단계인 로그인 과정을 편리하게 한 점이 올해 주력한 지점이다.

Q. 많은 제약사들이 의학정보 포털을 보유하고 있다. MSD만의 차별화는? 

= 컨텐츠의 양과 질을 높이고, 컨텐츠 형태의 다각화에 큰 강점이 있다. 자사 제품에 대한 정보와 최신 논문자료, 제품 관련 강의에 대한 컨텐츠 개발은 물론, 짧은 영상을 선호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웹캐스트의 핵심 정보만 담은 숏 폼 클립도 제공하고 있다. 

궁금한 부분이 있을 경우 사이트 내에서 바로 의학부에 질문할 수 있어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고객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경로가 온/오프라인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영업사원들이 고객들께 이메일로 한 페이지 논문 요약본, 카드뉴스 등을 발송하고, 상세한 정보가 필요한 고객에게는 MSD Connect를 통해 쉽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Q. MSD Connect의 발전을 위해 고민하는 부분은?

= 아직 구글 검색을 통해 정보를 찾는 고객들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컨텐츠적인 측면에서 MSD connect 내에서 제공하고 있는 질환과 정보에 대해서는 다른 사이트에서 검색하거나 조사 없이도 우리 사이트 내에서 충분히 찾을 수 있도록 정보의 양과 질을 높이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Q.제약 마케팅 및 영업에서 디지털 마케팅의 더 큰 기회와 영향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점은 무엇이라 보는가? 

= 제약 산업에 대한 이해가 높고 디지털 마케팅 능력을 갖고 있는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 또한 시장은 빠르게 변하는 반면, 제약산업의 규제로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전달할 수 있는 정보의 영역이 한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의 니즈에 맞춰 제도의 변화도 함께 고려돼야 제약산업에서 디지털을 통한 가치 전달이 확장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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