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분산형 임상시험' 남은 과제는?‥윤리적·과학적 측면 조화로움 중요

서울대병원 오재성 교수, '바이오코리아 2023'서 DCT 관련 현황 공유
"향후 DCT 관련 가이드라인 식약처 공포 받아 공개할 것"

이시아 기자 (l**@medi****.com)2023-05-11 12:20


[메디파나뉴스 = 이시아 기자] 11일 코엑스에서 개최한 '바이오코리아 2023'에서 오재성 서울대병원 교수는 '국내 분산형 임상시험 관련 현황'에 대해 공유했다. 

분산형 임상시험(DCT)이란, 기존의 임상시험이 시간적·공간적으로 확장되고 의료진에 덜 의존적인 형태를 일컫는다. 

분산형 임상시험은 웨어러블 혹은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임상 자료 수집을 수행하거나, 의약품을 환자의 자택으로 배송하고 지역 검사실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구현될 수 있다. 환자들의 임상시험실시기관 방문 횟수를 최소화해 임상시험에 대한 참여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인다. 

2010년 초반에 진행됐던 사례를 보면 환자를 모아 웹상으로 진행하는 것, 동의서 받는 것들, 반응 관찰, 데이터 수집 등 기술이 성숙하지 않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소수의 대상자들만 연구를 마칠 수 있었다. 현재는 이런 과거의 경험들을 바탕으로 DCT 요소들이 많이 발전한 상황이다.

우선 DCT는 3상 임상시험에서 흔해지고 있는 추세다. 효과 검증 시험으로 환자 수도 많아야 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모아야 하는 목적이 있어 다기관·다지역 임상시험으로 진행돼 많이 적용되고 있다. 반면 1상은 임상시험의 목적이 탐색적이고 입원 사례가 많아 특성상 도입폭이 적다.

기술이 발전됨에 따라 편리성으로 인해 각광받고 있지만, 극복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인터넷 기술이라든지 접근성에 대한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또 환자들의 경우 상담을 받기 위해 시간이 조금 들더라도 직접 대면을 선호하는 점, 참여도에 대한 부분도 사람들 간 차이가 있어 추가적인 조치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오 교수는 관련 해결방안에 대해 대상자들이 연구에 참여 시 시각자료·동영상자료 등 추가적인 자료를 준비하는 것, 연구자와 비디오를 통한 미팅을 통해 이해도를 높이는 것 등을 제안했다. 

오재성 교수는 "DCT 요소들이 반영됐을 때 윤리적인 측면, 과학적인 측면에서 얼마나 조화롭게 진행하느냐가 중요하다. 향후 DCT 관련 가이드라인을 식약처에 공포 받아 공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관련 심포지엄을 통해 이야기들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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