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특례상장 요건 완화 속 바이오헬스 기업 IPO 대거 '출사표'

올 하반기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15곳 이상 코스닥 도전 
政, 이달 기술특례상장 요건 완화 발표 앞둬…투심 회복되나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07-05 06:03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올해 하반기부터 비상장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이 줄줄이 기업공개(IPO) 도전에 나선다. 

특히 정부가 이달 중으로 기술특례상장 요건을 완화하겠다고 한 만큼, 그 어느 때보다 투자 분위기도 좋다는 분석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글로벌 긴축기조와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바이오 투자 냉각기를 딛고, 개별 기업들이 상장을 통한 외부자금조달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15곳 이상이 코스닥 상장에 나서거나 기술특례상장 절차를 밟는다.  

먼저 의료 AI 기업 코어라인소프트는 스팩소멸합병을 통해 9월 코스닥 시장을 두드린다. 

코어라인소프트는 2012년 설립한 AI 기반 영상의료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CT영상 분석 및 검진에 특화된 'AVIEW'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AVIEW LCS(폐결절 검진 솔루션)', 'AVIEW CAC(관상동맥 석회화 검진 솔루션)' 등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증시에서 블루칩으로 떠오른 루닛이나 뷰노, 제이엘케이 등과 같이 의료 AI 검진 분야에서 코어라인도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대내외 평가를 받는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한제7호스팩'과 스팩소멸방식 흡수합병에 나선다. 

AI플랫폼 기반 희귀난치성 질환 혁신신약 개발 전문기업인 파로스아이바이오도 이달 중으로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자체 AI플랫폼 케미버스를 활용해 신약개발 기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급성골수성백혈병·난소암(PHI-101), 대장암·흑색종 후보물질(PHI-501), 표적항암제(PHI-201) 등이 있다.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도 지난 6월 1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고. 이달 중으로 코스닥에 입성한다. 

큐리옥스는 2018년 설립된 신약개발 연구 장비 회사다. 세포를 세척해 전처리(염색)하는 과정을 자동화하는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에스엘에스바이오도 지난 6월 29일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고, 본격적인 상장 채비에 들어간다. 

이밖에도 유투바이오나 큐로셀, 레이저옵켁, 블루엠텍, 디앤디파마텍, 오상헬스케어 등이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한 상태다. 

투자업계에서는 이같은 IPO 행렬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얼어붙은 투자 심리로 인해 상장 계획을 자진 철회했던 올해 상반기와 달리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정부가 이달 중으로 기술특례상장 기준 제도개선을 추진하는 만큼, 침체된 벤처 투자시장에 활력을 불러일으킬 거란 분석이다. 

실제 금융위와 금감원, 한국거래소는 중기부·산업부·과기정통부 등 관계부처, 자본시장연구원·벤처캐피탈협회·바이오협회 등 유관기관과 함께 TF를 구성해 7월까지 현행 기술특례상장  제도·운영 보완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제도·운영 보완방안으로는 ▲기술평가나 상장심사시 기술·산업 이해도 높은 전문가 참여 확대 ▲거래소 KPI 개선 ▲상장 탈락 기업들에 대한 미승인 사유 적극 피드백 통한 재도전 지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가 기술특례상장에 대한 제도를 보완해 바이오 기업의 IPO를 확대하라는 기조가 생겼다"면서 "실제 기관 투자자들을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니까 거래소에 지시가 떨어졌다고 한다. 예비심사청구 역시도 보통 길게는 6~7개월이 걸렸는데, 최근 3~4개월 만에 승인이 날 만큼 빨라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의료 AI 관련주들이 최근 시장의 주목을 받으면서 연초와는 다르게 일주일에 한 번씩 기관투자자들과 기업설명회(IR)가 잡히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바이오·헬스케어 벤처 회사들에 대규모 투자금이 쏠리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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