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넘겨준 대한약품 이윤우 회장, 지분 매수 계속된다

이승영 대표 체제 전환 이후 3만5000여 주 매수·지분율 0.58%p↑
주가 방어 총력전 불구 아쉬운 성과…영업실적 바탕으로 기업가치 상승 기대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10-12 06:06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대한약품 이윤우 회장이 이승영 사장에게 경영권을 넘겨준 이후에도 꾸준하게 지분을 매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한 주가 방어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영업실적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기업가치 상승분을 반영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시에 따르면 이윤우 회장은 지난 10일과 11일 대한약품 주식 1136주를 장내 매수했다. 앞서 지난 4~6일에는 총 2300주를 매수하기도 했다. 

이윤우 회장의 이러한 행보는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것으로, 올해 4월 경영권을 이승영 사장에게 넘겨준 이후에도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4월 대표이사 변경 이후 이윤우 회장이 매수한 주식은 총 3만5000여 주에 달하고, 이에 따라 이윤우 회장의 지분율은 21.06%에서 21.64%로 0.58%p 높아졌다.

같은 기간 이승영 사장도 지분을 일부 매수했다. 이승영 사장은 총 2000여 주를 매수, 지분율이 6.27%에서 6.31%로 0.04%p 올랐다.

이처럼 이윤우 회장을 필두로 계속해서 지분을 매수하는 것은 주가 방어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약품의 주가는 지난해 9월 27일 2만4900원 수준이었으나, 9월 28일 3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하면서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9월 30일 이윤우 회장도 지분 매수를 시작하면서 주가 상승에 힘을 더했던 것.

그 결과 지난해 12월 15일 3만1300원으로 마무리하면서 고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대한약품의 주가는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 2만9800원으로 마감하면서 3만 원 아래로 내려왔고, 이승영 사장이 대표이사로 올라간 4월 3일에는 2만71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대한약품의 주가는 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지난 11일 2만7400원으로 마무리해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결과적으로 이윤우 회장이 주가 방어를 위해 계속해서 주식을 사들이고 있지만, 이를 통한 주가 방어 효과는 크지 않은 셈이다.

단, 대한약품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만큼 이를 바탕으로 한 기업가치 상승은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약품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지난 2020년을 제외하면 수십년 동안 꾸준하게 매출 증가를 이어왔고, 올해 상반기에도 958억 원의 매출을 달성, 전년 동기 878억 원 대비 9.1%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62억 원에서 181억 원으로 12.1% 증가했다.

이처럼 실적상승이 계속되는 상황에 이윤우 회장의 지분 매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이를 통해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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