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영상 의료기기, 세계 최대 영상의학회서 시선 사로잡는다

시카고서 열리는 'RSNA 2023'에 국내 영상 의료기기 社 40곳 출동
삼성메디슨, PCD 기술과 FDA 세계 최초 승인 이동형 CT 선봬 
루닛·뷰노·코어라인소프트, 자사 의료 AI 기술 구연 발표 및 전시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11-24 06:04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국내 영상 의료기기 기업들이 세계 최대 영상의학회에서 영상 분석 기술력을 뽐낸다.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2023년 북미영상의학회(RSNA 2023)' 참가를 통해서다. 

이들은 4박5일 기간 동안 구연 발표(Oral Presentation)와 전시 부스 등을 통해 영상의학 전문가와 관련 업계 관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국내 참가기업은 총 40개사로 글로벌 초음파기기 기업인 삼성메디슨을 비롯한 주요 의료 AI 기업인 루닛, 뷰노, 코어라인소프트, 제이엘케이, 뉴로핏 등이다. 

우선 삼성메디슨은 광자계수검출기(PCD) 및 AI 솔루션 기반 고효율 영상진단 기기를 선보인다.

반도체를 활용한 차세대 CT 기술인 PCD는 섬광체를 사용한 기존 방식 검출기와 비교하면 월등히 높은 해상도와 낮은 노이즈의 CT 영상을 제공한다. 

또한 뼈, 조영제, 석회화 조직 등 인체 내·외부 물질을 분리해 표현해줘 진단 정확도를 높여준다. 
또 삼성메디슨은 PCD를 탑재한 이동형 CT ‘옴니톰 엘리트 PCD’를 선보인다. 옴니톰 엘리트 PCD는 이동형 CT로는 세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제품이다. 때문에 중환자실이나 수술실 사용도 가능하다.

루닛은 RSNA 2023에서 '루닛 인사이트'를 활용한 8편의 연구결과를 선보인다. 

그 중에서도 흉부 엑스레이 영상 판독 시 효과를 극대화하는 이중 AI 알고리즘 기술을 구연 발표한다.

루닛은 환자 8029명의 엑스레이 영상에 이중 AI 알고리즘 기술을 적용한 결과, 이상 사례 누락을 예방하는 효과를 얻었다. 

아울러 AI와 영상의학 전문의의 유방 촬영술 판독을 비교한 연구 결과도 발표한다. 지난 9월 스웨덴 연구진이 '란셋 디지털 헬스(Lancet Digital Health)'에 발표한 전향 연구의 후속연구다. 

연구에 따르면 루닛 AI와 전문의 1명 조합된 경우가 전문의 2명 보다 암 발견율이 더욱 높게 나타났다.

또 회사는 현장부스에서 세계적으로 저명한 의료진을 초청해 루닛 AI의 사용 경험을 나누는 '글로벌 인사이트(Global INSIGHTS)' 세션도 마련한다.

뷰노는 최근 FDA 인증을 획득한 뷰노메드 딥브레인을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뷰노메드 딥브레인은 딥러닝을 기반으로 뇌 MRI 영상을 분석해 뇌 영역을 100여개 이상으로 분할하고 각 영역의 위축 정도를 정량화한 정보를 1분 내 제공하는 AI 의료기기다. 

특히 회사는 미국 내 알츠하이머병 치료 신약 레카네맙과 도나네맙이 승인된 만큼, 현지 의료기관 및 AI 기반 뇌 MRI 정량화 기술에 수요가 있는 기업과 파트너십을 늘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또 뷰노는 자사 각 제품이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과 연동된 모의 판독실을 운영해 현장 참가자들이 각 솔루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자사 AI 솔루션 AVIEW 전제품을 선보인다. 

3차원 CT 영상 분석에서 글로벌 최상위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진단을 포함한 치료용, 연구용 제품을 아우르며 시연할 예정이다.

또한 AVIEW 관련 다양한 논문들도 발표될 예정이다. 호주 영상 의학 네트워크 I-MED의 Catherine Jones 교수는 결절이 우연히 발견되는 일상적인 임상 환경에서 AVIEW LCS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AI 지원 유무에 따른 영상의학과 전문의의 성과를 비교하는 연구 결과를 구연 발표한다. 

뉴로핏도 올해 출시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관련 뇌 영상 분석 기술을 중심으로 지난 1년간 준비한 제품 및 연구 개발 성과를 선보인다. 

회사는 뇌 영상 분석 주력 제품인 뇌신경 퇴화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Neurophet AQUA)'와 PET 영상 자동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스케일 펫(Neurophet SCALE PET)'을 소개한다.

이와 함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부작용 분석 등 향후 출시될 뇌 영상 AI 분석 솔루션 기술을 소개하고 현장 참가자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데모 시연도 준비했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부작용인 뇌출혈과 뇌부종 등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을 분석할 수 있는 관련 기술도 소개할 예정이다. 
휴런은 최근 FDA 인증을 획득한 '뷰론-브레인-피에이비쓰리(Veuron-Brain-pAb3)'를 홍보하고, 휴런스트로케어스위트의 응급 대뇌혈관 뇌경색 의심 환자 자동 분류 솔루션인 휴런 엘보(Heuron ELVO)에 대한 임상 평가 결과를 선보인다.

한편 RSNA는 1915년부터 매년 미국 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McCormick Place)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영상의학 학술대회이자 의료기기 및 솔루션을 전시하는 행사다. 

매년 5만명 이상 학계 및 업계 관계자들이 최신 학문 성과와 산업 정보를 공유하는 장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로 109번째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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