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바이오로직스, 전세계 유일 콜레라 백신 공급…고성장 전망

2020년 콜레라 백신 부족으로 콜레라 확산세 
사노피 콜레라 백신 사업 철수로 유바이오로직스 단독 공급
WHO, 수주 물량 증가 및 단가 20% 인상…매출 및 영업이익 증대 영향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3-12-04 12:14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콜레라 백신의 부족 상황에 따라 전세계 유일한 콜레라 백신 공급사인 유바이오로직스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 DS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콜레라는 2019년 12월 첫 보고 이후 2년간 아프리카 전역에서 기승을 부렸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한정된 장소에 인구 밀집을 시키는 것이 어려워 지면서 아프리카 지역에 콜레라 백신 공급이 부진했다. 

유효기간이 3년인 콜레라 백신이 해당 시기에 공급부족 상황이 발생하면서 2022년 콜레라의 확산세는 더욱 활개를 쳤고, 2023 콜레라 쇼크를 야기했다.

이 가운데 올해 말 콜레라 백신을 공급하던 사노피(샨타바이오)가 백신의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판단 아래 콜레라 백신 시장에서 철수, 글로벌 콜레라 백신 쇼티지가 더욱 심화됐다. 그러나 콜레라 백신 사업을 신규로 시작한 기업이 없어, 유바이오로직스는 유일한 글로벌 공공 콜레라 백신 공급사가 됐다.

Gavi(세계백신면역연합)는 2025년까지 콜레라 백신 부족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ICG(International Coordinating Group)는 콜레라 확산에 대한 대책으로 백신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표준 2회 접종 대신 1회 접종으로 임시 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1회 접종은 콜레라 확산을 억제할 수 있지만, 예방을 위해서는 2회 접종이 요구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백신 수요가 더욱 가속화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간 3000만 도즈 수준이던 유바이오로직스의 WHO 수주 물량이 내년부터 약 4930만 도즈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금은 생산 카파 부족으로 충분한 양이 공급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내년 1분기 빌앤멜린다 게이츠 재단으로부터 약 900만 달러를 지원받아 증설한 2공장의 가동이 시작되면 추가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파악된다.

유바이오로직스는 2022년까지 영업이익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콜레라 백신 쇼티지 및 단독 공급 체제로 변경됨에 따라 WHO가 올해부터 매년 단가를 20% 인상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WHO가 2024년도에도 백신의 단가를 20% 인상해 도즈 당 1.88달러로 책정했으며, 유비콜S는 생산량이 40% 증가하나 단가는 동일해 고마진 제품이 될 것이라며 영업이익 적자를 벗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2024년 수주받은 4930만 도즈는 '유비콜' 2.2달러, '유비콜 플러스' 1.88달러, '유비콜S' 1.88달러로 판매할 예정으로 한화 약 1247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유바이오로직스는 적자에서 벗어나 2024년 약 3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고성장은 2025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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