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제약, 외형 성장 지속…품목별 매출 증감 나타나

지난 1분기 매출, 전년比 5.5% 증가…실적 성장세 이어가
순환기, 마약·마취 등 품목 매출 확대…의약품 가격 변동 無
매출 비중 낮은 소화기, 진통제 등 제품, 외형 성장 기여 못 해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4-05-20 11:59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지난해까지 11년 연속 몸집을 키운 하나제약이 올해 1분기에도 매출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소화기, 진통제 등 제품 매출은 주춤했으나 순환기, 마약·마취 등 품목 매출이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20일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 지난 1분기 매출은 570억6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5% 늘었다. 지난해 1분기 매출 541억1000만원과 2022년 1분기 매출 507억2500만원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6.7%, 14% 증가한 바 있다.

하나제약이 올해 1분기에 이같은 추세를 이어간 배경엔 순환기, 마약·마취 등 품목 매출 확대가 있다. 순환기 제품군과 마약·마취 계열 의약품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4%, 0.6%가량 늘어난 189억8900만원, 125억5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일례로 심장혈관 질환 위험성 감소, 고지혈증 치료 등 목적으로 사용되는 '아리토정'(아토르바스타틴칼슘수화물) 올해 1분기 매출은 23억74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45.7% 증가했다.

이 회사는 성인 전신마취에 쓰이는 '바이파보주'(레미마졸람베실산염)와 '세보프란흡입액'(세보플루란) 지난 1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와 비교해 23.6%, 5.5%가량 늘어난 18억2000만원, 23억11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아리토정, 세보프란흡입액 매출 증가는 의약품 가격이 아닌 판매량과 관련 있다. 하나제약은 최근 분기보고서에서 내수용으로 판매되는 두 품목 가격이 지난해 1분기와 동일하다고 기재했다. 

순환기, 마약·마취 계열 의약품은 아니지만 하나제약 실적 성장에 기여한 품목도 있다. 뇌전증, 신경병증성 통증 등 치료에 사용되는 '뉴가바캡슐'(가바펜틴) 지난 1분기 매출은 10억3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2.9% 증가했다.

'람세트프리필드주'(라모세트론염산염) 올해 1분기 매출도 지난해 1분기 9억5100만원에서 25%가량 늘어난 11억89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해당 의약품은 시스플라틴 등 항암제 투여 또는 수술 후 구역 및 구토 방지에 사용된다.

한편, 하나제약 실적에서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은 소화기, 진통제 등 제품 매출은 순환기, 마약·마취 등 품목 매출과 다르게 이 회사 실적 성장에 기여하지 못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각각 50억6800만원, 38억8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1%, 3.5% 줄었다.

특히 해열 및 감기 동통, 두통, 치통, 근육통 등 완화 목적으로 사용되는 '타이리콜8시간이알서방정'(아세트아미노펜) 지난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46.1% 감소한 3억3800만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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