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병원약사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학술 지식과 변화하는 보건의료환경 및 제도 등 최신 정보를 공유하는 '2024 한국병원약사회 춘계학술대회'가 22일 코엑스 컨벤션센터 3층 오디토리움에서 개최했다.
이날 김정태 한국병원약사회장<사진>은 개회사에서 "장기간 의료 대란이 이어지면서 관련 직종이 모두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도 "이런 시간일수록 병원약사들은 전문성을 높이고 국민들에게 더 나은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학술대회 주제로 '의료기관 마약관리 강화를 위한 병원약사의 역할'을 정한 이유로 "지난해부터 유명 연예인의 마약 투약, 강남 학원가의 마약 음료 사건, 마약류로 인한 마약 중독 및 마약 범죄 등 마약 관련 사회적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라며 "의료기관 마약 관리자인 우리 병원약사들 입장에서는 더욱더 책임감을 가지고 마약류의 안전한 사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오늘 학술대회에서는 마약류 안전사용 정책 변화에 대해 들어보고, 마약 관리를 주제로 진행한 병원 약학 연구 논문 결과에 기초해 의료기관 마약 관리 현황, 제도적 개선 방안 등을 다함께 고민해보고자 한다"고 학술대회 개최 의의를 밝혔다.
최광훈 대한약사회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진행하는 학술대회는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을 막고, 안전한 관리 체제를 점검하는 한편, 보다 나은 해결 방안을 고민하는 의미있는 자리"라고 축하를 보내며 "병원약사는 의료기관 내 마약 관리자라는 책임 의식으로 뜻깊은 학술대회를 마련해 준 것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과 관리가 환자 안전과 직결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특히 마약류는 그 강력한 효과와 함께 남용의 위험이 높은 약물로 철저한 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의료기관 내 마약류 관리 현황을 함께 고민하고, 보다 나은 대안을 도출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의료 개혁 과정에서 지연 의료 및 의료 인력에 대한 부분이 심도있게 논의되는 상황을 언급하며, "이 개혁 과정과 제도를 만들어가는 데 병원약사회가 직접 참여하게 되기를 기대하며, 이를 위해 대한약사회도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이미옥 대한약학회장은 병원약사회가 국가인증 전문약사제도를 통과시킨 것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며 "병원약사에서 전문약사로 한 발 더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여러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더 높이 멀리 비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최근 의료용 마약류로 인한 마약 중독과 마약 범죄 등 사회적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고, 국회에서 이뤄진 대국민 설문조사에서도 마약류 오남용 방지를 위한 입법 필요성이 최우선으로 확인됐다"면서 "학술대회를 통하 마약 안전 관리와 정신 신경계 질환의 약물 요법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고, 학술적으로 또 사회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결론이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우리 약학회에도 병원약학과 임상약학 분과 학회가 설립돼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면서 "대한약학회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한국병원약사회와 우리나라 의료 현장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축사 이후 한국병원약사회장 표창 및 축하패 전달식이 진행됐으며, 본격적인 심포지엄 및 학술특강에 앞서 권일용 동국대학교 경찰사법대학원 교수가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에게 듣는 약물범죄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는 약 1400여 명이 참석해 강연장을 가득 채웠으며, 마약류 안전사용 정책 및 제도 변화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심포지엄과 정신신경계 질환 약물요법의 최신 지견을 살펴볼 수 있는 학술특강이 각각 3개씩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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