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간호사회, 회원 역량·여건부터 '간호법'까지 전력투구

22일 저녁, '2024년 기자간담회' 개최…올해 사업·성과 발표
간호정책 연구 확대, 해외연수 지원, 각종 간담회·세미나 마련
조윤수 회장 "진정으로 간호사들을 위하는 2025년 만들 것"
간호법 하위법령 마련, 전문·전담 근로 개선 등에 관심 촉구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4-11-25 16:20

조윤수 서울시간호사회 회장. 사진=이정수 기자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서울시간호사회가 간호사 역량 강화, 근로여건 개선, 사회적 입지 개선 등을 위해 전방(全方)으로 힘쓰고 있다. 특히 국회를 통과한 간호법이 올바르게 시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고민도 확인된다.

서울특별시간호사회는 22일 저녁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2024년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 방향과 주요 추진사항을 발표했다. 이날 자리에서는 간호계 주요 현안 등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뤄졌다.

이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간호사회는 조직관리체계강화를 위해 대의원총회와 정기총회, 간담회, 협의회, 워크숍 등 여러 형태로 임상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협업 방안을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또 간호 역량 강화를 위해 ▲간호정책 연구 확대, 새로운 과제 발굴 ▲근로조건 개선 전략 개발 ▲맞춤형 보수교육 및 시뮬레이션 기반 교육 운영 ▲아카데미·세미나 개최 ▲대외 활동 등을 추진했다.

간호 전문성 향상 및 지원 활동으로 ▲MAYO병원 등 해외연수 프로그램 지원 ▲학술대회 개최 및 장학금 지원 등을 진행했다.

'전문인'이라는 간호사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사업으로 ▲서울시민을 위한 간호사와 함께하는 아기사랑 페스티벌 개최 ▲'서울 간호' 발간 ▲간호 정책제안 공모전 ▲간호돌봄봉사단 운영 ▲서울시자원봉사센터 바로봉사단 활동지원 등을 기획했다.

이외 회원 권익 활동으로 ▲회원 심리치유 프로그램 ▲각종 포상 ▲국제간호사의 날 기념행사 및 나이팅게일 캠프 ▲회원 복지지원금 지급 등을 마련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올해 새롭게 추진된 사업성과도 공유됐다.

이에 따르면 서울시간호사회는 올해 ▲미래지도자 양성과정 개최 ▲미국 MAYO 병원 해외연수 진행 ▲한일 교류프로그램 동경간호협회 방문 ▲서울간호 제작부수 4000~7000부 추가확대 ▲간호돌봄봉사단 역할 확대 ▲Z세대 맞춤 프로그램 진행 ▲서울시 어린이집 영유아 방문건강관리사업 1962개소 확대 및 2025~2027 사업 수주 등을 이뤄냈다.

조윤수 서울시간호사회 회장은 "서울특별시간호사회는 5만8000여명의 회원을 보유한 대한간호협회 회원이 가장 많은 지부로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회원들에게 와 닿는 혜택들을 고민하고 이를 시행하고자 한다. 회원 모두의 권익향상과 근로환경을 개선하고 간호전문직 능력향상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간호법이 통과된 이 시점에서 진정으로 간호사들을 위하는 2025년이 되고자 한다. 믿고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 조윤수 회장 "간호법 제정으로 끝 아냐…함께 노력해야"

조윤수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간호법 시행 대비를 위한 정부 노력과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다.

조윤수 회장은 "가장 큰 지부인 서울시 간호사를 비롯해 65만 간호사가 한 몸이 돼서 간호법 제정이 이뤄졌다는 생각이 든다. 문제는 앞으로다. 간호법 제정으로 무엇이 좋아졌는지를 곳곳에 있는 간호사 일원이 느낄 수 있도록, 모두가 모여서 긴히 고민하고 하위법령에 담아내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저는 대한간호협회 이사지만, 간호법 시행을 위한 하위법령 논의가 어느 정도까지 진척됐는지는 솔직히 모른다. 대간도, 복지부도 각자 나름대로 하위법령을 만들겠지만, 칼자루는 우리 모두가 쥐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하위법령을 잘 만들어야만 간호의 새로운 100년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간호법이 제정됐으니 다 끝난 것이 아니다. 우리에게, 각 일원에게 간호법 시행을 위한 구체화가 어느 정도 진척이 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의견이 공유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간호법이 남긴 숙제는 많다"고 말했다.

또 전문·전담 간호사 근무 여건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제기했다.

조윤수 회장은 "진료지원 업무에 대한 법적인 보호를 받고 있지만, 교육이나 평가 부분들을 다 복지부령으로 정하게 돼있기 때문에 현장에선 어려움이 있다. 또 전문-전담-일반 간호사 역할 구분은 어떻게 할 것인지, '그레이존'은 어떻게 할 것인지, 의사들이 병원에 돌아왔을 때 전담간호사는 지금과 똑같은 역할을 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도 굉장히 고민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13개 전문 간호사 제도에서 교육과정을 통합하는 전략도출 연구가 끝났지만, 간호법이 제정되면서 지금은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재 전문 간호사 자격을 갖고 있음에도 전담 간호사를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대로라면 전문 간호사가 전담 간호사에 매몰되는 것은 아닌지 굉장히 걱정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이유로 서울시간호사회에서 정책 연구도 하고 있고, 현황 조사를 통해서 근거를 갖춘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하고자 하고 있다. 이제 간협 뿐만 아니라 각 지부 역할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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