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제약, 5년 이어진 영업손실…결손금 400억원 넘겨

올해 3분기 결손금 439억원…전년 比 48.8% ↑
2019년 198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
동물용 의약품 등 사업다각화·계열사 정리 등 사업 전략 변화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4-12-05 05:56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조아제약이 최근 5년간 지속된 영업손실에 순손실이 누적되고 있다. 회사 결손금 규모는 지난 9월 말 기준 약 440억원으로 증가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아제약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결손금 43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295억원 대비 48.8% 증가한 수치다.

최근 5년 조아제약의 결손금 규모는 결손금 규모는 2019년 198억원에서 2023년 382억원으로 지속 확대됐다. 같은 기간 자본 총계는 517억원에서 327억원으로 감소했으며, 2019년 67.6%이던 부채비율은 2020년 45%로 감소했으나 이후 재차 증가하며 2023년 91.5%를 기록했다. 조아제약의 올해 3분기 부채비율은 122.1%다. 부채비율이 100% 이상이면 기업의 부채가 자기자본보다 많다는 것으로, 재무구조가 불안정한 것으로 여겨진다.
조아제약은 2019년 영업손실 4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0년 18억원, 2021년 70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해왔다. 2022년에는 영업손실 5억원으로 적자 폭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으나 이듬해 영업손실 68억원으로 적자 폭이 재차 증가했다. 회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62억원으로 전년 동기 34억원 대비 83.0% 증가했다.

2018년 당기순이익 6억원도 이듬해 순손실 27억원으로 적자전환하며 3년간 손실을 지속했다. 2022년 당기순이익 5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이듬해 당기순손실 111억원으로 재차 적자전환했다.

순손실 지속에 따른 결손금 증가와 함께 자본총계 감소가 계속되면, 조아제약이 자본잠식에 빠지는 상황도 가능하다. 다만, 조아제약 자산 총액은 지난 9월 말 기준 725억원으로 현 자본금 155억원의 약 4.68배로, 부채비율이 122.1%임을 감안하더라도 당장 자본잠식에 빠질 가능성은 낮다.

우려는 조아제약이 최근 5년간 2021년 매출 576억원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600억원대 중반에서 매출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국내 사업부문 매출 감소,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율 상승 등으로 인해 같은 기간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올해는 3분기 누적 4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매출을 기록했다.

단일 품목으로 회사 품목 중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어린이 건강음료 '잘크톤'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33억원으로 전년 동기 44억원 대비 25.0% 감소했다. 조혈영양제 '훼마틴'군은 전년 동기 25억원 대비 8.6% 감소한 23억원을 기록했으며, 간장질환치료제 '헤파토스'군은 매출 16억원으로 전년 동기 17억원 대비 5.5% 감소했다. 기억력 개선 및 지구력 증진제 '조아바이톤'군은 매출 7억원으로 전년 동기 10억원 대비 32.6% 감소했다.

이에 회사는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사업 목적에 ▲동물용 의약품, 단미사료 및 배합사료, 기타 사료 등의 제조·판매업 ▲사료, 애완 동물 및 관련 용품 도소매업 등을 추가하고, 지난 5월 종균·종묘 생산회사 '팬바이오텍'을 계열회사에서 제외시키는 등 사업 전략에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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