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의사회 "무안 참사, 심리적 지원·조기 개입 절실"

국민 공황장애·비행공포증·광장공포증 악화 우려도
진료 패스트트랙 지역의사회 등과 연대 노력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4-12-30 16:34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무안 제주항공 참사에 대해 정신건강의학과의사들이 애도와 위로를 표하며 유가족 심리적 지원과 조기 개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진료 패스트트랙을 마련하고 국민 트라우마 최소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는 30일 성명서를 내고 지난 29일 무안 제주항공 참사 사망자와 유가족, 관련자 등에 애도와 위로를 표했다.

정신과의사회는 먼저 2차 가해 자제를 당부했다. 안전 개선에 실질적 도움이 되지 않는 추측과 비난 댓글 등으로 타인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뉴스에만 몰입해 두려움을 증폭시키는 것보단 각자 생활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도 당부했다. 참사를 지켜보고 아파하는 국민 각자는 슬픔을 표현하는 방식이나 행동에 있어 자신만의 방식과 몫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희생자 가족과 가까운 이들에겐 충분한 애도 시간이 필요하며, 심리적 지원과 조기 개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한 감정적 고통은 생각보다 크고 복잡하며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디어에 의해 유발된 트라우마로 기존 공황장애나 비행공포증, 광장공포증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집단에게 일어난 충격적 사건은 각자 다른 형태의 고통으로 머무르는 만큼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신과의사회는 적극적 치료·상담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가까운 곳에서 바로 진료받을 수 있도록 패스트트랙을 지역의사회 등 전문가 집단과 연대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설명이다.

정신과의사회는 "어려울 시기 공허하고 우울해지기 쉬우니 가족을 비롯한 주변을 챙기고 가까운 곳에서부터 희망을 찾아가는 것이 필요한 때"라며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사회적 소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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