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김원정 기자] 아주대의료원이 1월 2일 별관 대강당에서 신년 하례식을 갖고,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를 힘차게 시작했다.
신년 하례식에는 한상욱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박태준 의과대학장, 김춘자 간호대학장, 박준성 병원장, 김철호 첨단의학연구원장 등 의료원의 주요 보직자를 비롯해 4백여 명의 교직원이 참여했다.
이날 첫 순서로 조재호 대외협력실장은 '2024년을 빛낸, AUMC TOP 10 뉴스' 영상을 통해 지난 1년간 의료원이 이룬 큰 성과와 주요 뉴스를 소개했다.
한상욱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에 이어 아직 국가적으로 큰 혼란과 함께 의료계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교직원들의 헌신으로 위기를 잘 극복해 나가고 있다. 진료·연구·교육 등 각 분야에서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교직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특히 "위기 상황 속에서도 상급종합병원 5기 연속 지정, 의료질평가 5년 연속 최상위 등급 획득,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 병원 부문 4위, 미국 <뉴스위크> 세계 100대 스마트병원 선정, 대형 국책과제 선정, 간호대학 <세계대학 학문 분야 평가> 국내 4위 기록, 기부금 전년 대비 100% 이상 증가 등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새해에는 지난해 착수한 파워플랜트 이전 공사를 계속 진행하고, 보건복지부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사업 본격 시행, 지난 12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정받은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를 포함 권역응급의료센터와 권역외상센터 운영 등을 중심으로 중증, 응급, 희귀질환 치료에 전념함으로써 필수·공공의료 분야를 더욱 강화하겠다. 아울러 의과대학 실습동 증설 등 의대 정원 확대에 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위기를 넘어 변화와 성장을 이루는 의료원을 함께 만들어 갑시다.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교직원 여러분 모두 푸른 뱀의 지혜로운 기운을 받아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하며 한 단계 더 성장하는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지난해 국가적으로 큰 혼란과 함께 의료계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우리 의료원 역시 유례없는 경영 악화로 비상 상황이 장기화되고 있지만, 교직원 여러분의 헌신으로 위기를 잘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밤낮없이 애쓰는 교수님들과 PA 간호사, 그리고 전공의와 의과대학생 복귀를 위해 고생 중인 관련 부서를 비롯한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든 교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존경하는 교직원 여러분
한 해 동안 우리 의료원은 위기 상황 속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상급종합병원으로 5기 연속 지정됐으며, 의료질평가에서 5년 연속 최상위 등급을 획득했습니다. 또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서 작년보다 한 단계 상승한 4위를 기록하고, 보건복지부 권역외상센터 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을 받았습니다.
특히 지난해 보건복지부·경기도의 관심과 지원으로 권역응급의료센터가 빠르게 안정적인 운영을 다시 할 수 있게 되면서, 응급 의료기관 평가에서도 최상위 등급을 획득했으며, 미국 <뉴스위크> 세계 100대 스마트병원에 선정되는 등 내실을 잘 다져온 우리 의료원의 우수성을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았습니다. 아울러 13층 동병동 리모델링을 통해 노후된 입원실과 진료 공간을 재정비하는 등 안전하고 쾌적한 환자 중심의 환경을 조성하는 데도 힘쓴 한 해였습니다.
연구 분야에서는 상반기 글로벌 혁신의료기술 실증지원센터사업에 이어, 하반기 한미 혁신성과창출 R&D 사업과 글로벌 기초연구실 지원사업에 잇달아 선정되는 등 의료원의 뛰어난 연구 역량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 인센티브 평가 결과 5년 연속 사업화 성과 우수병원으로 선정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구중심병원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습니다.
의과대학은 한 해 동안 정원 확대에 대비해 실습동 증설 등을 면밀히 준비했으며, 간호대학은 영국의 대학평가 기관 QS가 발표한 세계대학 학문 분야 평가에서 국내 4위를 기록하며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입증했습니다. 아울러 최상의 간호교육 환경을 기반으로 학생 전원이 간호사 국가시험에 100% 합격하는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지역사회 내 의료원의 역할과 필요성을 지지하며 우리의 비전에 공감하는 분들을 중심으로 '내일을 이끄는 위원회'를 출범했습니다. 위원분들의 활발한 활동을 토대로 전년 대비 100% 이상 증가한 약 40억 원의 후원을 받는 등 고무적인 성과가 있었으며, 이는 우리 의료원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큰 힘이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교직원 여러분
새해에 우리 의료원에는 다양한 변화가 있을 계획입니다. 먼저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게 됩니다. 본원은 이를 위해 지난해 일반 병상 86개를 축소하고, 12층 서병동 음압격리병상 조성을 마쳤습니다.
앞으로 우리는 중증·응급·전문 질환을 중심으로 병원 기능을 재편해 고난도 질환 환자 치료에 전념할 것입니다. 또한 로봇수술, AI, 의료 빅데이터 분석 등 그동안 쌓아온 첨단 의료 역량에 더해 양성자 치료기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난치성 질환 극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함으로써 최고의 상급종합병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미래를 위한 혁신과 성장도 계속됩니다. 의료원은 66만 경기 서남권역 소아청소년의 의료 서비스 수요에 발맞춰 지난 12월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를 개소했습니다. 소아응급진료에 최적화된 공간과 인프라를 갖추고, 전담 전문의가 직접 진료하는 본원의 센 터는 머지않은 미래에 국내 소아응급진료를 선도 하는 기관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한편 지난해 착수한 파워플랜트 설치 공사는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의료 파행 장기화와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신관과 교육연구동 건립은 잠정 중지된 상태입니다. 그러나 우리 의료원이 더 큰 도약을 이루기 위해서 반드시 추진해야 하는 주요 사업인 만큼 속히 정상화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아울러 새해에는 수익 구조 확장과 다변화를 기반으로 경영 안정화에 주력할 것입니다. 필수·중증의료 진료과를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의 경영'을 해나가겠습니다. 연구 분야에서는 대형 국책 연구비 수주를 위해 연구자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또한 연구 성과에 대한 기술이전 및 사업화, 창업 등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연구의 선순환 모델을 구축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하겠습니다. 그뿐 아니라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선진적 기부 문화를 확산시킴으로써, 폭넓은 공공의료 사업을 수행하고 지역사회와의 동반 발전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교직원 여러분
지난해 9월 의료원은 개원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며 미래를 위한 우리의 목표를 확고히 다졌습니다. 지속되는 의정 갈등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교직원 여러분께서는
지금처럼 우리의 비전을 마음에 새기고 의료원을 믿고 찾아주시는 환자분들을 위해 소임을 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위기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서로를 격려하며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면 우리가 원하는 바를 모두 성공적으로 이룰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을사년 새해, 더욱 높이 성장할 의료원을 꿈꾸며 우리 함께 힘찬 도약의 발걸음을 내딛고 앞으로 나아갑시다. 아울러 올 한 해도 교직원 여러분과 가정에 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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