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만료 앞둔 '프롤리아'…8조원 시장 진입 국내사 경쟁 치열

프롤리아, 2023년 기준 글로벌 매출 61억6000만 달러(약 8조원) 블록버스터 의약품
셀트리온, 지난해 '스토보클로'-'오센벨트' 동시 품목 허가
삼성바이오에피스, EMA로부터 '오보덴스'-'엑스브릭' 품목허가 긍정 의견 획득
휴온스랩 'HLB3-013', 비임상 동물 효력시험에서 동등한 효력 확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PBP1601' 임상 1상 신속히 완료하고 조기 상업화 계획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01-14 12:00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 대표주자인 암젠(Amgen) '프롤리아(Prolia, 성분명: 데노수맙)'이 올해 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 다수가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출시 경쟁에 나서고 있다. 2023년 기준 약 61억6000만 달러(약 8조80억원) 규모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회사는 어느 곳일지 주목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입을 위한 경쟁이 한창인 것으로 확인된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품목허가를 획득했으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글로벌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품목허가 신청을 마쳤다. 휴온스랩과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도 임상을 진행 또는 진입을 준비 중이다.

먼저, 셀트리온은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1'을 개발, 지난해 11월 22일 '스토보클로'와 '오센벨트' 두 개 품목에 대해 국내 처음으로 동시 품목 허가를 받았다. 또한, 유럽 4개국에서 총 479명의 폐경기 여성 골다공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CT-P41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동등성 및 약력학적 유사성을 확인하며, 미국 FDA 및 유럽의약품청(EMA)에도 허가 신청을 마쳤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SB16'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완료하고 주요 시장에 허가를 준비 중이다. 2023년 ASBMR에서 공개한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임상 1상·3상 결과에 따르면, SB16과 오리지널 의약품 간 효능, 약동학, 약력학, 면역원성, 안전성이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11월에는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 자문위원회(CHMP: Committee for Medicinal Products for Human Use)로부터 프롤리아와 엑스지바의 바이오시밀러 '오보덴스'와 '엑스브릭'의 품목허가 긍정 의견(positive opinion)을 획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에 따르면, 통상 2~3개월 소요되는 유럽 집행위원회(EC)의 최종 검토를 거쳐 공식 판매 허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휴온스글로벌 자회사 휴온스랩은 2021년 4월, 팬젠과의 계약을 통해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HLB3-013' 생산을 위한 세포주 및 배양·정제 공정 기술을 도입하며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다. 이후 2023년 2월, 휴온스랩은 개발 중인 'HLB3-013'가 오리지널 의약품인 프롤리아와 비교해 비임상 동물 효력시험에서 동등한 효력을 보였음을 확인했다.

휴온스랩에 따르면 그리스 바이오메드코어에서 진행된 골다공증 유발 모델 마우스 실험에서 HLB3-013을 각각 동량 처리했을 때, 골 분석 결과 다양한 인자들(대퇴골 중 소주골의 평균 부피, 밀도, 분리 및 겉질뼈 두께 등)에서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등한 골다공증 증상 억제 효력을 확인했다. 특히 프롤리아(3mg/kg, 10mg/kg) 대비 시험 군의 같은 농도에서 동일한 효과를 나타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지난해 12월 계열사인 CDMO 전문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와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PBP1601'에 대한 생산 공정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전임상 단계에 있는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PBP1601' 임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최근 영국의 임상 3상 면제를 비롯해 유럽과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 규제가 완화되고 있는 만큼 'PBP1601' 임상 1상을 신속히 완료하고 상업화를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세계 주요 국가에서 수요가 급증할 가능성이 크다"며 "국내 기업들이 선제적인 시장 진입 전략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할 기회"라고 말했다.

프롤리아는 6개월마다 한 번 주사하는 골다공증 치료제로,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의 활성을 억제해 골밀도를 개선한다. 세부적으로는 주성분인 데노수맙의 용량과 적응증에 따라 2가지 제품으로 나뉘며, 프롤리아는 데수노맙 60mg를 6개월에 한 번 투여하는 골다공증 치료제, '엑스지바(Xgeva)'는 120mg를 4주 1회 투여하는 골전이 암환자의 골격계 합병증 및 골거대세포종 치료제 등으로 사용된다.

프롤리아 물질 특허는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올해 2월과 11월 만료 예정으로, 암젠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프롤리아 단일 품목 글로벌 매출은 2023년 40억48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32억1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29억4100만 달러 대비 9.2%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엑스지바 글로벌 매출은 2023년 21억1200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6억6400만달러로 전년 동기 15억8500만달러 대비 5.0%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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