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 치료 핵심, HRd 검사 통한 제줄라 치료 개선 기대"

HRd 양성 난소암 환자 1차 단독 유지요법 기자간담회 개최 
김재원 교수 "난소암 환자 PFS 장기 연장… HRd 검사도 급여돼야"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5-01-16 11:20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재원 교수. 사진 = 최성훈 기자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난소암 주요 바이오마커인 상동재조합결핍(Homologous Recombination deficiency, HRd) 유무의 중요성과 PARP 억제제 ‘제줄라(니라파립)’의 임상적 가치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난소암 치료 전문가들은 제줄라가 난소암 바이오마커를 통한 아형 분류에서 HRd를 가진 환자군에서도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한 만큼, 치료 개선을 기대했다. 

한국다케다제약은 16일 PARP 억제제 제줄라 HRd 양성 난소암 환자 1차 단독 유지요법 보험 급여 기준 확대 100일을 기념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제줄라는 앞서 작년 10월 1일부터 건보 급여 기준이 HRd 양성 난소암 환자 1차 단독 유지요법으로 확대됐다. 

구체적으론 1차 백금기반요법에 반응한 진행성 HRd 양성 상피성 난소암, 난관암, 일차복막암 환자의 유지요법이다.

이날 연자로 참여한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재원 교수는 "HRd는 BRCA 유전자와 함께 난소암 환자의 치료 방향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며 "HRd 양성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향후 환자들의 맞춤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데 있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난소암 치료에서 HRd 검사 중요성은 점차 부각되고 있다. HRd 유전자 유무에 따라 난소암 환자의 재발 또는 생존기간이 달라진다는 점이 최근 연구를 통해 드러났기 때문. 

이 가운데 제줄라는 HRd를 가진 난소암 환자군에서도 임상적 유효성을 확인한 바 있다. 

실제 HRd 보유한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제줄라 3상 임상 PRIMA 연구에서 6.2년 장기 추적 관찰한 결과 HRd 환자군의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제줄라 투여군이 24.5개월, 위약군이 11.2개월로 나타났다. 

또 HRd 환자군에서 치료 5년 차에 질병 진행 없이 생존한 환자 수는 위약군 대비 제줄라 군에서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재발이 잦은 난소암 특징을 고려했을 때 난소암 환자들에게 PFS 연장이 주는 의미가 크다"며 "제줄라는 난소암 환자들의 PFS를 장기간 연장함으로써 더 나은 예후를 선사하고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을 주는 치료 옵션"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난소암 환자의 HRd 검사에 대한 건보 급여 적용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난소암 환자에게 HRd 검사는 중요하고 꼭 해야 되는데 현재 보험은 안 돼 검사비용이 250만원에 달한다"면서 "약제도 보험이 되고 했으니까 검사도 보험이 돼야 하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이정윤 교수. 사진 = 최성훈 기자
이어 연자로 나선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이정윤 교수는 국내 HRd 진단 현황과 HRd 양성 난소암 환자의 1차 단독 유지요법에서 처방 사례를 바탕으로 실제 진료 현장에서의 제줄라의 임상 가치에 대해 설명했다. 

이 교수는 "제줄라 급여 확대를 계기로 국내 HRd 검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HRd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환자들이 바이오마커 기반 맞춤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발판이 된 셈"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지난 급여 확대 고시 이후 현재까지 3개월 정도 제줄라로 1차 단독 유지요법을 이어가고 있는 HRd 양성 난소암 환자에서 심각한 이상반응이 보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1일 1회 경구 복용이라는 복용 방식은 치료 지속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으며, 보험 급여 적용으로 치료 접근성이 향상됐다"라며 "임상적 혜택뿐만 아니라 치료제 특성이 환자들의 복약 순응도를 비롯한 삶의 질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보기

코로나19 치료제 건보 적용…난소암 치료제 '제줄라' 급여확대

코로나19 치료제 건보 적용…난소암 치료제 '제줄라' 급여확대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코로나19 치료제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또 난소암 치료제 '제줄라' 급여범위가 확대된다. 보건복지부는 26일 오후 2024년 제19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약제급여 목록 및 급여상한금액표 개정(안)'을 의결했다. 의결된 사항에 따르면, 10월 이후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와 '베클루리' 등 2종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그간 코로나19 치료제는 질병관리청에서 구매·공급했으나, 10월부터 해당 2종에 대해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환자 본인부담금은 현행

"유지요법 진보시킨 제줄라, HRD난소암서도 치료향상 기대"

"유지요법 진보시킨 제줄라, HRD난소암서도 치료향상 기대"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난소암 치료는 PARP 억제제가 등장하기 전과 후로 나뉜다. PARP 억제제 등장 전 난소암 치료는 수술 이후 항암화학요법까지 진행한 뒤,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PARP 억제제의 개발로 도입된 '유지요법'이란 개념은 난소암 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PARP 억제제 중 하나인 '제줄라(니라파립)'는 난소암 1차 유지요법에서 또 이정표를 세웠다. 난소암 바이오마커를 통한 아형 분류에서 상동재조합결핍(Homologous Recombination Deficiency

BRCA 변이 난소암에서 파프저해제 '제줄라'와 '린파자' 효과 차이 없어

BRCA 변이 난소암에서 파프저해제 '제줄라'와 '린파자' 효과 차이 없어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 자궁난소암센터 임명철 교수 연구팀이 BRCA 변이가 있는 난소암에서 파프저해제인 니라파립(제줄라)과 올라파립(린파자) 사용 시 그 치료 효과의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난소암 치료에는 표적치료제인 파프(PARP) 저해제 약제가 임상에 도입되어 사용되고 있다. BRCA 변이가 있는 일차성 난소암 환자에서 니라파립(제줄라)과 올라파립(린파자) 두 약제가 모두 급여로 사용되는데, 이들은 각각 PRIMA 임상 연구와 SOLO-1 임상 연구를 통해 임상적으로 유의한 재발률 감소가 확인된 약제이다. 두

난소암 1차 유지요법서 '제줄라' 용량 조절 관계 없이 유용성 확인

난소암 1차 유지요법서 '제줄라' 용량 조절 관계 없이 유용성 확인

한국다케다제약은 PARP 억제제 '제줄라(니라파립)'가 이상반응 관리에 따른 용량 조절과 관계없이 난소암 1차 유지요법에서 일관된 치료 유효성을 보였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중국에서 진행된 3상 임상 PRIME 연구의 사후 분석(post hoc)에서 도출된 결과로, 지난 3월 진행된 미국 부인과종양학회(SGO, The Society of Gynecologic Oncology)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이번 하위 분석은 1차 유지요법 중 치료 관련 이상반응(TEAE, Treatment-Emergent Adverse Events)으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