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연 매출 4조원을 돌파하며 외형 성장세를 이어갔다. 4공장 기여도 상승 등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20%대 증가세를 보이며, 당초 회사 전망치를 훌쩍 넘어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도 매출이 25% 정도 성장해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연내 6공장 착공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회사 및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결기준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1조256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9% 감소한 3257억원, 당기순이익은 10.6% 증가한 321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액은 4조5473억원, 영업이익은 1조320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3.1%, 18.5%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26.3% 늘어난 1조833억원으로 나타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매출 1조원을 넘어선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매출 3조원, 지난해 4조원 돌파에 성공했다. 영업이익도 2023년부터는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년 동안 급성장을 이룬 데는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가 매년 증가함과 동시에 1~3공장 풀가동 및 4공장 일부 가동이 직접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CDMO 사업은 글로벌 빅파마 상위 20개사 중에 17개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지난해에만 1조원대 수주 계약을 3건 체결하면서 누적 수주금액이 163억달러(약 23조원)를 넘어섰다.
또한 생산 공장은 4공장의 일부 풀가동 수준까지 도달한 상태다. 4공장의 6만리터는 2022년 10월 가동을 시작했으며, 18만리터는 2023년 6월 가동을 개시했다. 신규 공장은 가동 개시 후에 시험 생산과 승인용 배치 생산, 상업 물량 생산 과정을 거치며 점차 매출 기여도를 확대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IR자료를 통해 "1~3공장 풀 가동 지속과 4공장의 매출 기여도 상승을 통해 전년 대비 실적 성장을 이뤘다"면서 "4공장 18만 리터 부분의 본격 가동을 통해 올해 매출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회사는 올해도 안정적인 사업 확대를 통해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 매출 전망치로 5조 5705억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대비 20~25% 증가한 수치다.
이미 이달 유럽 소재 제약사와 2조원 규모의 CDMO 계약을 체결하며 기대감을 한껏 높인 상황이다. 또한 생산능력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18만 리터 규모 5공장은 오는 4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하고 있다. 5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 능력은 78만 4000리터로 확대된다.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항체-약물 접합체(ADC) 전용 생산시설을 완공했으며, 오는 2027년 1분기를 목표로 ADC DP 생산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더불어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매출 1조 5377억원, 영업이익 435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51%, 112% 증가한 수치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3974억원, 723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를 대폭 확대하면서 파트너사와의 판권 계약에 따른 마일스톤(기술료) 수익을 극대화 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솔라리스 바이오시밀러의 한국 및 미국 허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와 스텔라라 시밀러의 한국 및 미국, 유럽 허가 등을 획득했다.
현재까진 미국 8종, 유럽 9종의 바이오시밀러 품목 허가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올해도 글로벌 수준의 연구개발과 커머셜 역량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다국적 제약사 산도즈, 테바와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 스텔라라, 솔리리스 시밀러 등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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