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상급종합병원들, 중증 중심 전환…지역완결성 높인다

신임 병원장들, 구조전환지원사업 통해 경쟁력 확보 선언
일반 병상 감축…중증 진료역량 강화 집중, 
삼성창원병원 오주현 병원장 "초격차 경쟁력 확보"
대구가톨릭대병원 김윤영 병원장 "유연한 대응으로 지속 가능성 강화"
울산대병원 박종하 병원장 "지역 내 중증 진료 완성 목표"
영남대의료원 김용대 의료원장 "대외 경쟁력 강화로 기회 창출"

김원정 기자 (wjkim@medipana.com)2025-02-05 05:56

(왼쪽부터) 삼성창원병원 오주현 원장, 대구가톨릭대병원 김윤영 신임병원장, 울산대병원  박종하 신임병원장, 영남대의료원 김용대 의료원장
[메디파나뉴스 = 김원정 기자] 대구·창원·울산 등 지역 주요 상급종합병원들이 구조전환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올해 취임한 신임 병원장들은 중증 질환 진료 역량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일반 병상 축소, 필수 의료 시스템 안정화 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 의정갈등 초기 약 90%까지 떨어졌던 진료량으로 경영 애로가 컸지만, 올해는 정부 사업 지원금 등을 합치면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4일 의료계와 복지부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은 지난해 10월 참여기관 모집에 착수한 후 같은 해 12월말 47개 상급종합병원이 모두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지역 상급종합병원들은 중증 중심 구조전환을 위해 일반병상을 줄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울산대병원은 40병상을 감축해 792병상이 됐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48병상을 줄여 709병상, 삼성창원병원은 44병상을 줄여 626병상을 운영 중이다. 영남대병원 역시 41병상을 축소하며 807병상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신임 취임한 병원장들은 의정갈등 상황 속에서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지만 중증 중심 구조전환을 위해 일반병상을 줄여 적정진료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지역 완결형 의료전달체계를 구축해 나가려는 모습이다.
  
3일 삼성창원병원 오주현 신임 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지역 완결형 상급종합병원을 신속히 실현해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투자의지를 표명했다. 오 원장은 의료진이 적정 진료를 수행하면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의료 혁신과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로 상급종합병원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또 "지역의 중추병원으로 성장해온 만큼 교직원들과 함께 자부심을 품고, 동남권 의료를 이끌어 나가는 자랑스러운 병원으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신임 김윤영 병원장은 지난달 9일 취임식을 가졌다. 김윤영 병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의정사태가 지속되고 있고 이와 관련된 여러 문제로 병원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지만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 병원이 갖고 있는 장점을 극대화하고 변화를 수용하면서 유연하고 기민한 대응을 해나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과 관련해 면밀한 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첨단 의료 장비와 기술 도입을 위한 적절한 투자, 최근 운영되고 있는 간담췌 병원의 성공적인 안착, 스마트병원 구축을 위한 투자, 연구 중심병원 인증을 위한 기반 마련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대병원 박종하 신임 병원장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박종하 병원장은 최근 진행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구조전환 지원사업 요지는 결국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해 원정 진료를 방지하자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중증질환 진료 역량 강화가 필수적으로 지난해부터 전문병원을 개원하고 지역 응급의료기관과 협력해 고난도 수술 역량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일반병상은 감축하고 중증진료 역량 강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역민이 진료 및 치료를 위해 외부로 나가지 않아도 되는 지역 완결형 의료시스템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병원장은 의정사태 초기 진료량이 약 90%까지 감소하며 병원이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는 정부 사업 지원금 등을 합치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남대의료원은 김용대 의료원장이 1일 취임했다. 김 의료원장은 "영남대 의과대학과 부속병원 그리고 부속영천병원으로 구성된 영남대의료원이 가진 강점을 바탕으로 임기 동안 기회의 시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대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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