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G제약, 연매출 1000억원 목전…수익성은 일시적 악화

지난해 매출 991억·영업익 10억원 기록
2020년 645억에서 매년 외형 성장 지속
매출 비중 70%대 레미피드 등 정제 상승세
수익성 등락 거듭…인건비 등 비용 증가 영향

장봄이 기자 (bom2@medipana.com)2025-02-14 11:56

[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CMG제약이 지난해 외형 성장을 지속하면서 연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눈 앞에 뒀다. 다만 인건비 등 일회성 비용 측면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정신질환 치료제 '데핍조(아리피프라졸)'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기대하고 있어, 실적에서 추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MG제약의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5.5% 증가한 99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6.4% 감소한 10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도 56.1% 줄어든 28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CMG제약은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지난 5년 간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2020년 645억원에서 지난해 991억원으로 4년 새 54%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소폭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특히 주력 제품인 소화성궤양용제 '레미피드정(레바미피드)' 등 정제 제품이 회사 매출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정제 제품의 매출은 2020년 512억원에서 2023년 697억원으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매출 53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우위를 나타냈다.
레미피드정은 CMG제약이 2004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전문의약품(ETC) 허가를 받은 의약품이다.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레미피드정 생산 실적도 매년 늘어나고 있는데 2020년 49억원 정도에서 2023년 63억원으로 확대됐다.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대를 유지하고 있다. 레미피드정 등 정제 매출 비중은 2020년 79%에서 2023년 74%로 소폭 낮아졌으나, 매출 증가세는 지속하며 기여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디멘토연질캡슐' 등 캡슐 제품도 매출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2023년 기준 매출은 133억원으로, 3년 동안 매출이 2배로 늘어난 상황이다.

다만 CMG제약의 수익성은 매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영업이익의 경우 2021년 17억원에서 2022년 30억원까지 급등했으나, 지난해 10억원으로 다시 크게 하락했다. CMG제약 측은 공시를 통해 "약가 인하 및 인건비 증가 등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와 공정 가치 평가에 따른 영업외비용 증가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회사 인건비는 소폭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다. 회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인건비는 2022년과 2023년 각각 26억원, 2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까지는 26억원을 사용해 이전 대비 인건비가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CMG제약은 성장 동력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미국 FDA에 조현병 치료제인 데핍조 구강용해필름(ODF)에 대한 품목허가를 신청해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데핍조는 도파민이 과도하게 분비된 상태에서 도파민 농도를 낮춰주는 길항제로, 복약이 어려운 정제를 구강용해필름 제형으로 개발해 편의성과 복약 순응도를 높였다는 특징이 있다. 

미국 의약품 시장은 대규모로 형성되어 있는 만큼, 회사는 데핍조가 FDA 문턱을 넘을 경우 실적에 상당한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조현병 치료제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01억달러(약14조7000억원)로 집계됐다. 시장은 2026년 117억달러(약 17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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