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CDMO 공장 올해 착공 목표…韓or美 부지 검토 중

자회사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 공장 부지 지역 조만간 결정
국내 또는 미국 등 여러 가능성 열어둬
미국 공장 건설 시 단기적으로 관세 불확실성 제거 가능성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5-02-28 12:00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셀트리온이 CDMO 자회사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의 공장을 올해 중 착공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가운데, 공장 부지가 어느 지역으로 결정될 것인지 주목된다. 

28일 키움증권 기업브리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 26일과 27일 양일간 기관투자자들에 대한 NDR(Non-Deal Roadshow)을 개최했다. 

NDR에서 '미국 CDMO 공장 건설 계획' 및 '관세 영향'에 대한 질의가 나왔다. 

셀트리온 측은 "국내와 미국 등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라며 "CDMO 착공 지역은 결정되면 시장에 공유하겠다. 올해 착공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 의약품 관세 이슈와 관련해서는 "올해 미국 판매 물량은 대부분 보내놨다"며 올해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원료(DS)를 국내에서 생산하고, 현지에서 완제(DP)를 생산해 영향력을 최소화 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셀트리온의 답변에 대해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CDMO 자회사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의 공장 부지 지역이 조만간 결정되면, 올해 중 착공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미국 공장 건설은 장기적으로 비용과 수익성 등을 따져봐야 할 요소가 있으나,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관세의 불확실성 제거를 더욱 중요시 하는 분위기"라고 언급했다. 
이 밖에도 NDR의 주요 질의로 ▲프라이빗 라벨(Private Label) 전략 ▲4분기 원가율이 많이 낮아지지 않은 이유 ▲2025년 수익성 개선 가능성 ▲추가 주주환원 정책 등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셀트리온 측은 "프라이빗 라벨 전략은 현재 여러 이슈가 있어 지켜보고 있다"며 "검토를 안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답했다. 

4분기 원가율에 대해서는 일회성 비용 400억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를 제외하면 45%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연말 기준으로 헬스케어로부터 가져온 재고는 소진될 것이다. 또한, 다품종 소량 생산이 가능한 3공장 가동 등의 영향으로 20%중후반, 보수적으로는 30%초반정도까지는 낮아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지난해에는 상반기 합병 비용과 원가율이 높아 수익성이 낮았지만, 허쥬마 무형자산 상각이 지난해 종료되고, 올해 3분기 램시마 상각 종료를 앞두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올해 원가율이 점차 개선될 것이므로 이익 개선 폭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판관비율은 30% 수준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서도 필요 시 자사주를 소각해 잉여금을 자본금으로 전환해 비과세 배당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허혜민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4분기 실적은 당사의 컨센서스에 대체로 부합했다"면서 "짐펜트라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는 2000~3000억원 수준으로 기대감이 높지 않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스테키마·짐펜트라·인플렉트라 등과 같이 번들링이 가능한 제품 수의 증가로 보험사(PBM)와의 협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본격적인 매출 성장 탄력은 출시 3차인 2026년부터 이뤄질 것"이라며 "2025년 연결 실적은 보수적으로 매출액 4조3447억원, 영업이익 1조3523억원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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